달빛이 은가루처럼 부서지던 보름날 밤이었어요. 산만큼 큰 황소 아저씨와 콩알만큼 작은 새앙쥐가 만났어요. 새앙쥐는 어린 동생들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나온 참이었지요. 황소 아저씨는 엄마 잃은 가엾은 어린 새앙쥐들을 따뜻하게 돌보아 주었어요. 그러다 황소 아저씨와 새앙쥐들은 한 식구가 되어, 겨울이 다 지나도록 행복하고 다정하게 함께 살았대요. 황소 아저씨처럼 우리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부조로 만들면서 그린, 은근하고 투박하면서도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림이 우리것의 질박한 느낌과 검푸른 밤의 분위기를 독특하게 전해 줍니다.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특히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보여 주는 일에 열심이십니다. 해마다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생활 이야기가 담긴 벽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대표 작품으로『강아지똥』『오소리네 집 꽃밭』『황소 아저씨』『내가 살던 고향은』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충주에 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