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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korea.jpg

책 내용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에게 “팥 농사를 다 지어 팥죽 쑤어 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하여 목숨을 연명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몄습니다. 금방이라도 “어흥!” 하고 책 속에서 뛰쳐나올 것만 같은 호랑이, 죽을 날을 기다리면서도 열심히 농사를 짓는 서글픈 할머니의 표정과 할머니 주변의 동식물들, 그리고 온갖 농기구들이 어우러진 그림이 구수한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조상들의 생활을 고스란히 어린이에게 보여 주는 섬세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죽을 날을 기다리며 사는 할머니의 심정을 생각하면서 어린이들이 삶을 사는 할머니의 경건한 태도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이 호랑이에게 먹힐 지경의 할머니를 살려 내는 존재는 바로 할머니가 농사 지은 팥죽을 얻어먹은 밤과 자라와 쇠똥과 지게와 멍석과 맷돌입니다. 할머니는 죽을 줄 알면서도 열심히 농사 지어 하찮아 보이는 이들을 잘 먹여 주었고, 이들이 할머니를 살려 내었으니, 결국 할머니 목숨을 구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주변의 하찮은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할머니의 마음씀이지요. 농사 지어 목숨 붙어 있는 것에게 먹이는 것을 가장 옳고 소중한 일로 여겼던 우리 조상들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되살려 낸 지은이와 그린이의 솜씨가 무척 돋보이는 그림 동화책입니다 0240.gif 0240_01.jpg 0240_02.jpg 0240_03.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아기가 태어났어요』『다시 살아난 찌르』『미꾸리는 길어』『흉내쟁이 찍찍이』『꼬꼬댁 꼬끼오』『나랑 같이 놀자』『더 깊이 가 보자』『나무 의사 딱따구리』『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첫 아이 학교 보내기』『문제아』들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옛이야기 그림책『팥죽 할멈과 호랑이』『황룡사 방가지똥』『뿌뿌의 그림 일기』를 그렸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