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는 옛이야기에 부드러운 화법의 그림을 더해 옛이야기와 이야기를 듣는 아이를 이어 줍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풀어 가는 글쓴이의 감칠맛 나는 이야기 솜씨와 환상적이면서도 따뜻한 색연필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결을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동생을 돌보느라, 집안 일을 하느라 바쁜 엄마에게 화가 나 커튼 뒤에 숨은 아이에게 엄마가 빨래를 널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점입니다. 엄마는 하얀 기저귀를 널고 아이는 커튼 속에 숨어서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의 장면을 상상하는 그림과, 기저귀 빨래 뒤에 숨어서 이야기를 들려 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상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한 아이는 마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듯 이야기의 각 장면에 들어가 이야기 속 인물의 행동을 훔쳐 보며 인물과 같은 감정을 지니게 됩니다. 주인공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에 엄마와 아이가 활짝 웃는 장면을 보면서 어린이들의 마음도 더할 나위 없이 밝아지겠습니다.
1960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장롱 속의 사자와 마녀』『톰 티트 토트』『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아빠 꽃밭 만들러 가요』『아버지와 아들』을 비롯해, 달팽이 과학동화 가운데『벌레들아 도와 줘』『고마워 바람아』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