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름한 수채화로 만나는 춘천의 한 작은 공원.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한 쪽의 넓은 여백에서 솨아 밀려옵니다. 꽉 채워진 아기자기한 그림의 맛과는 다르게 사색의 여백인 듯, 글 속에 담겨 있는, 혹은 채 담기지 못한 공원의 공기를 저마다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여백일 것입니다. 통통 튀는 글, 때로는 시처럼 부드러운 문체, 그리고 잔잔한 분위기의 수채화…… 시간의 흐름을 타고 공원에서 활동하는 자연과 사람을 맑게 그려냅니다.
내일 또 다시 새벽이 오고, 가로등이 잠들고, 해님이 오고, 비가 오겠죠. 또 청소부 아저씨가, 아이들이, 어른들이 공원을 지나갈 거고. 나무가 거기 있고, 나무의자 위에서 신문지를 덮고 잠드는 아저씨와, 그 밑에서 함께 잠드는 강아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강원도 춘천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맑은 색감과 재미있는 선으로 아이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작그림책으로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노란 잠수함을 타고’ ‘바람이 살랑’ ‘꽃이 좋아’ ‘보글 보글 퐁퐁’ ‘내 방에서 잘거야’ ‘내가 싼 게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