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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와 이름없는 감자 201652521563.jpg

책 내용

우리에게는 이름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이름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만약 이름이 없다면 어떨까요? 곧바로 이름을 찾으려 하겠지요? 바로 이러한 자기 인식 욕구에서 이 그림책은 출발합니다.

토요일 오후,학교에서 돌아온 돌이는 식탁 위에서 다리가 달린 감자를 발견합니다. 하도 이상해서 감자를 쫓아가다, 그만 ‘감자 나라’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요. 그리고 감자가 이름이 없어서 슬퍼하는 걸 보고는 이름을 찾으러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돌이와 감자의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지요. 이곳저곳, 세상 끝까지 이름을 찾아다니던 그들은 결국 이름이란, 스스로 지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이름’ 곧, ‘정체성’은 자기 내부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 동안 이름을 물었던 친구들을 초대하여 이름이 생긴 것을 함께 축하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정체성’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감자 나라’라는 환상 세계에서의 모험과 익살맞은 그림으로 가볍게 풀어 놓았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그림은 새로운 시각적 재미를 주고 다양한 감자의 모습은 상상의 나래를 확장시켜 줍니다. 또한 감자가 이름이 없다고 슬퍼하는 모습이나, 그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달님의 표정에서는 ‘나’를 찾는 과정의 어려움을 느끼게 해 주어요.

돌이와 감자가 나누는 대화에는 ‘나’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탐색이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그들의‘이름 없는’ 슬픔과 이름을 찾으려는 희망도 느낄 수 있지요. 그래서 독자는 책을 보는 내내 돌이와 감자를 간절히 응원하게 된답니다. 드디어 이름을 얻었을 때의 기쁨이란, ‘나’에 대한 자각과 그 동안 여정을 같이한 우정의 결실과도 같아 따뜻한 감동을 주어요.

나를 찾는다는 것에서‘이름’의 의미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나’를 규정하고 드러내는 기호라는 사실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다만 환상 세계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설득력이 부족하고, 좀더 상상력이 풍부한 감자 세계가 펼쳐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청년으로 자라, ‘2002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픽션’부문에 입선하여 우리 나라 출판사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책을 출판하게 된 그는 “어머니 나라인 대한 민국에서 나의 첫 그림책이 나온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0374.gif 0374_01.jpg 0374_02.jpg 0374_03.jpg 0374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아이빈드 굴릭센 (Eivind Gulliksen)

아이빈드 굴릭센은 1973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입양됐습니다. 영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살고 있습니다.『돌이와 이름없는 감자(Bud and Nameless Potato)』로 200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픽션 부문에서 입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