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열립니다. 하늘을 울리고 땅을 울리고 땅에 삶을 뿌리 내린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우리 민족의 힘찬 음악 사물놀이. 천둥소리를 닮은 꽹과리, 바람 소리를 닮은 징, 빗소리를 닮은 장고, 구름을 닮은 북. 네 악기가 어우러져 사물놀이를 시작해서 한 판 신명을 다해 노는 모습이 그림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네 악기가 내는 ‘소리’가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된 책입니다. 사물놀이의 감동이 전해집니다.
평면적인 그림 속에서 사물놀이의 명쾌한 소리가 울려 나와 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집니다. 사물놀이를 하며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장대한 음악으로 느껴집니다. 가을 바람결조차 세세하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책 속에 들어 있는 CD에서는 사물놀이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데, 그 소리의 흥겨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책을 열면 먼저 큰 그림으로 네 악기를 먼저 소개합니다. 그리고 네 악기가 내는 소리의 색깔을 구별하여 그림으로 글로 보여 줍니다. ‘갱’ ‘징’ ‘덩, 궁, 딱’ ‘둥’ 네 악기가 내는 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뒤이어 네 악기가 한 자리에서 호흡을 맞춥니다. 네 악기들은 하늘과 땅을 울리는 한 소리이면서 또한 각각의 개성 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음을 소리를 흉내낸 글과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사물이 함께 내는 장쾌한 소리들은 한 해 농사에 고된 마음을 풀고 수확의 기쁨을 온 가슴으로 느끼게 합니다. 누렇게 익은 벼들의 움직임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우리 것’에 대한 자랑과 사랑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