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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눈먼 아비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의 이야기를 이형진 그림 작가가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물에 빠진 청이는 연꽃에 싸여서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연꽃아씨’라고 부르며 귀한 대접을 해 주었지요. 청이는 연꽃아씨가 된 자신의 모습에 행복해했지만 구걸을 하러 다니는 아버지 앞에서 그만 자신의 누추한 신분을 밝히고 맙니다. 구걸하는 아버지 앞에서 부귀영화를 택할 것인지, 눈먼 아버지를 모시며 살 것인지 갈등하는 청이의 심정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비단 치마가 상징하는 부귀영화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청이의 갈등이 살아납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옛이야기 속의 ‘효녀’ 청이를 ‘인간’ 청이로 바라보게 합니다. 고운 빛깔의 비단 치마를 입고 싶고, 죽음 앞에서 한없이 두려워하고, 자신이 고귀한 연꽃아씨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늙은 아버지의 소리에 애써 귀를 막았던 청이. 눈먼 아버지를 아는 척 하면서 청이의 원래 신분도 탄로납니다. 청이의 갸륵한 효심은 알려졌지만 청이는 이제 연꽃아씨가 아니었습니다. 효녀로 대변되는 청이의 감정을 지극히 인간적이고 진솔하게 그립니다. 강렬한 색과 선의 흐름은 청이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0389.gif 0389_01.jpg 0389_02.jpg 0389_03.jpg 0389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4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몇 안 되는, 글과 그림의 구성이 가능한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쓸 만한 책을 만드는 게 꿈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그림책 ‘코 앞의 과학’ 시리즈에서는 기획과 그림을 맡았습니다. 또한 『짱구네 고추밭 소동』, 『불가사리』, 『고양이』, 『하늘이 이야기』, 『새봄이 이야기』, 『꼭 한 가지 소원』, 『바둑이는 밤중에 무얼할까』, 『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 『분이는 큰일났다』, 『자존심』을 비롯한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끝지』, 『산 위의 아이』, 『명애와 다래』,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가 있습니다. 직접 기획도 하고 글과 그림을 맡은 작품으로 ‘네버랜드 아기 몸 그림책’ 시리즈와 ‘엄마, 우리 엄마!’ 시리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