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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를 헌신적으로 키우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요즘, 이제 입양은 쉬쉬하며 숨길 일도, 대단한 선행이라고 박수칠 일도 아닌 듯 여겨집니다.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유연한 태도로 입양을 바라보지만, 그러나 여전히 나와는 상관 없는 일,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또한 입양이며 보다 솔직한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요엘은 엄마 아빠가 둘》은 바로 입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더운 나라에서 태어난 까만 아이 요엘이 어떻게 스웨덴에 오게 되었는지 담담히 들려주는 이 책은, 입양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과 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입양에 대한 어떤 편견도 가지지 않은 아이들이 볼 때, 요엘 가족은 그저 남들과 시작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를 뿐 분명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가족입니다. 특히 아이를 간절히 원한 양부모의 소망을 요엘이 이루어 주었고,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요엘에게 양부모가 나타났으니 세 사람 모두 슈퍼 영웅이라는 아이들의 말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버림받은 아이의 상처, 입양아로 대를 이으려는 양부모의 아픔 등 입양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힌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입양이 요엘 가족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며 축복인지 가슴으로 느끼고 함께 기뻐한 것입니다. 비록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세 사람을 보며, 가족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어느 가족 못지않게 소중하고 귀한 인연인 것입니다. 가족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은 닮은 외모, 같은 피가 아니라 바로 사랑과 믿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자유로운 선과 맑은 색감이 돋보이는 독특한 그림,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탄탄한 구성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메시지를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전하는 이 책은, 입양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참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82년 스웨덴 중부의 린셰핑과 미엘뷔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 쉬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글을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아드보게는 신문과 잡지에 실리는 그림을 주로 그리며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강의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만드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그림을 그릴 때는 수채 물감, 파스텔, 여러 가지 펜을 한꺼번에 쓰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열세 살에 쓴 데뷔작 『밈산과 외할머니』와 입양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요엘은 엄마 아빠가 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