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처럼 밝진 않지만, 캄캄한 밤에도 밤 하늘을 은은하게 밝혀 주는 달님과 별님이 있어요. 밤 하늘에 총총히 박혀 있는 별님들에게도 제각기 사연이 있다는 걸 아세요? 2000년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인, 눈물이 촉촉히 묻어나는 이야기 ‘별이 된 큰 곰’을 읽어 보세요. 서커스단에서 춤을 추며 재주를 부리는 큰 곰이 있었어요. 재주 넘는 큰 곰은 하루 하루를, 또 한 해 한 해를 우리에 갇힌 채 차가운 돌바닥에서 지내요. 사람들은 불쌍한 큰 곰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주지 않고, 춤을 춰 보라며 작대기로 찔러 대기도 하고 돌을 던지기도 했죠. 큰 곰은 답답한 우리와 차가운 돌바닥, 그리고 사랑이 메마른 잔인한 사람들에게 ‘으르렁’ 하고 크게 한 번 울부짖고는 깊고 넓은 밤 하늘로 날아올라 별이 됐어요. 그리고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사람들에게 사랑의 빛을 보낸답니다. 아이들이 이다음에 커서도 어릴 적의 즐거운 기억과 함께 떠올리게 되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있습니다. 대개 그런 책은 깊고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게 마련이지요. ≪별이 된 큰 곰≫은 아이들이 지금 읽고 금방 잊어버릴 그런 내용이 아니라, 어른이 된 다음 인생의 어느 한 순간에 떠올려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 때 그 그림책은 왜 어두운 배경으로 일관했을까?, 큰 곰이 사람들을 향해 울부짖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등등의 의문과, 별자리의 신화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