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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고와 분홍돌고래 korea.jpg

책 내용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만날 때까지의 기다림, 인생의 의미 등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늪에서 분홍돌고래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세 친구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요. 분홍돌고래를 볼 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는 웅고. 두 친구는 기다림에 지쳐 집에 갔지요. 웅고는 끝내 분홍돌고래를 만났을까요? 웅고는 분홍돌고래만 생각하느라 보지 못했던 늪의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유머러스하고 단순한 이야기에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주제 의식이 들어 있습니다. 크레파스로 그린 늪의 풍경이 다채롭고 풍성합니다. 웅고랑 하마랑 악어가 분홍돌고래를 기다립니다. 분홍돌고래를 보기 전까지는 집에 안 간다는 웅고, 분홍돌고래를 못 본다면 악어거북이라도 보겠다는 악어, 분홍돌고래를 기다리겠지만 배가 고파지면 가겠다는 하마. 지칠 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는 건 아주 심심했지요. 나뭇잎 멀리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악어가 악어거북을 보았다면서 집으로 가 버리네요. 그런데 웅이와 하마의 눈에는 악어거북이 보이지 않았어요. 워낙 빨라서 못 본 거라며 악어는 콧노래를 부르며 가요. 하마도 배가 고프다며 집으로 갔어요. 혼자서 기다리는 웅이는 과연 분홍돌고래를 볼 수 있을까요? 조용한 늪에서, 분홍돌고래 대신 여러 가지를 보았어요. 물 마시는 카피바라, 잎사귀 나르는 개미, 물고기를 기다리는 물총새……. 웅고는 이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물에 비친 제 모습도 보았답니다.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따뜻하고 포근한 늪을 즐기게 되었어요. 한편, 집에 간 악어와 하마는 무얼 했을까요? 배가 부르게 먹고 잠을 잔 뒤, 분홍돌고래 탈을 만들어 늪으로 향했답니다.


-------- <미디어 서평> --------

내 몸 알게 하는 "몸 그림책", 상상력 자극하는 "창작 그림책" [오마이뉴스 강지희 기자2006-10-18 06:35]

<안녕? 나는 뿡뿡이야>와 마찬가지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웅고와 분홍 돌고래>는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그린 그림책이다. 1979년 생인 젊은 작가의 그림책으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어린 시절 스리랑카, 페루, 덴마크 등 다른 나라에 체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서인지 우리 나라 작가의 그림책치고는 그림이 색다른 맛이 있다. 까만 얼굴의 주인공 웅고는 악어와 새끼 하마랑 분홍 돌고래를 보러 가기로 한다. 이 세 친구들은 갑자기 오늘 만약 분홍 돌고래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휩싸인다. 악어는 잠깐 생각하더니 악어 거북이라도 보면 집에 갈 거라고 하고 하마는 배가 고파지면 집에 가겠다고 말한다. 늪에 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돌고래는 나타나지 않자 악어와 하마는 집으로 가버린다. 숲 속에 혼자 남게 된 웅고는 숲에서 나는 여러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잎사귀 나르는 개미, 물고기를 기다리는 물총새, 서커스 하는 긴팔 원숭이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웅고.
커다란 늪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은 웅고는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숲에 있는 그 순간을 즐긴다. 저녁이 되어 웅고가 걱정이 된 하마와 악어는 플라밍고 깃털로 만든 분홍 돌고래 인형을 뒤집어쓰고 숲으로 간다. 친구들을 발견한 웅고는 기뻐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책의 마지막은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끝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악어가 물었어요.
"웅고야, 분홍돌고래 봤어?"
웅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응! 본거나 다름없어."\"

책장을 넘기면 늪에서 분홍 돌고래가 혼자 머리를 쑥 내밀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날 봤다고?\" 하며 의아해하는 돌고래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상상력이 돋보이면서도 그림이나 내용이 특색 있는 창작 그림책이다. 대부분의 창작 그림책들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책 시장을 볼 때에 이 두 권의 책처럼 우리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을 만나면 반갑기 이를 데 없다. 외국 그림책의 경우 그 질은 뛰어날지 모르나 번역에서 오는 어감의 차이 등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길 때가 많다. 우리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창작 그림책이 많이 나오고 아이들이 즐겨 찾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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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스리랑카, 덴마크 등 여러 나라에 살았습니다. 대학에서는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2002년 페루 북부의 사막 도시 치끌라요에서 2년 동안 자원 봉사를 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의 연극 가면 제작사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책『유리피데스에게』가 있고, 첫 그림책『웅고와 분홍돌고래』를 펴냈습니다. 생물학도인 형과 함께 동물 행동에 관한 책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