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받은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능청스런 경험담과 그걸 듣고 즐거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층 키워주는 그림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주인공 ‘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랍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너무나 재미있지요. 할아버지는 서랍에 물을 가득 채워보기도 하고, 벌꿀 케이크를 먹고 벌의 쫓김을 당하기도 합니다. 축구공을 뻥 차 하늘을 때리자 비가 멈추기도 했고, 겨울 산에서 눈사나이를 만나기도 합니다. 늙어서 얼굴이 창백한 할아버지도 어렸을 때는 나처럼 붉은 뺨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아파서 뺨이 붉어집니다. 그랬다가 다시 투명인간처럼 창백해졌습니다. 내 생각에 어른들은 “할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셨잖니!”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나는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내 뺨이 붉어지기까지 하니까요.
1972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1990년부터 독일에서 살고 있습니다. 함부르크에 있는 미술학교를 다녔으며, 각종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파리, 뉴욕, 함부르크, 볼로냐 등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현재 베를린에서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