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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요즘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예쁘고 화려한 인형과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장난감들이 아이들의 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돈을 주면 쉽게 장난감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금방 싫증을 내고 또 다른 장난감을 원합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새 장난감을 원하면서 아이들은 장난감의 소중함을 잊은 지 오래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옷을 갈아입힐 수도 있고, 목욕을 시킬 수도 있는 금발머리 고무 인형 하나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고무 인형은 아이들에게 꿈의 인형이었습니다. 고무 인형을 갖지 못했던 아이들은 종이 인형을 오려서 놀며 외로운 마음을 달랬고, 먼 나라 공주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지요. 풀각시는 고무 인형도, 종이 인형도 없던 시절에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풀인형”입니다. 특별한 놀잇감이 없었던 시절에 아이들은 길게 자란 각시풀을 뜯어 풀각시 인형을 만들어 곱게 단장시키고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꽃잎, 풀잎으로 반찬을 만들고, 대나무 잎으로 병풍을 치고, 나뭇가지나 수수깡을 신랑 삼아 풀각시 혼례도 올려주었습니다. 완구점에서 사는 화려하고 다양한 인형에 비하면 풀각시 인형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한 인형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재료를 직접 고르고 정성을 다해 만든 풀각시 인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또 아이들은 인형이 고운 빛깔을 띠도록 각시풀을 소금물에 씻기고, 망가질까 조심조심 머리를 땋아, 자투리로 만든 치마저고리를 풀각시에게 입히면서 색채 감각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놀이터 삼아 놀았던 옛 아이들의 놀잇감인 풀각시 인형에 대한 추억이 아기자기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또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잘 어울려 풀각시 인형과 아이들의 소꿉놀이에 대한 추억을 선명한 빛깔로 보여 준다. 길라잡이에는 책에는 각시풀로 인형을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엔 아이와 함께 풀각시를 이용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인형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0160630_01_01[1].jpg 20160630_01_02[1].jpg 20160630_01_03[1].jpg 20160630_01_04[1].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soyunkyoung

 

홍익대 회화과와 파리 국립8대학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였다. 다섯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고, 그림책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 공산미술제에 입상, 2005 소년한국일보 일러스트레이션부분 특별상, 2004 한국 어린이도서 일러스트부분 특별상을 받았다. 창작그림책으로 <콤비>, <레스토랑 Sal>, <내가 기르던 떡붕이>, <무대는 언제나 두근두근>등이 있고, <구스범스>, <거짓말 학교>, <일기 감추는 날> 등 많은 동화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