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구멍』으로 잘 알려진 허은미의 그림책. 엄마와 아기의 사랑과 생명이 오고가는 "젖"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포유유의 가장 큰 특징은 젖을 먹인다는 것이지요. 각각의 동물마다 젖의 수도 다르고, 젖이 달린 모양이나 위치도 다르고, 젖의 성분도 다르고, 젖을 먹이는 방식도 다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사실은 어떤 젖이든 새끼에게 꼭 맞도록 엄마 몸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앙 버티고 서서 덩이덩이 달린 엄마 젖을 먹는 돼지, 동글동글 커다란 젖꼭지를네 개나 독차지하고 먹는 송아지, 주머니 속에 꼼꼼 감춰 둔 비밀스런 젖을 먹고 자라는 캥거루, 물 속 생활에 알맞게 배주름 속에 숨은 영양가 많은 젖을 먹고 자라는 고래, 그리고 마주 안고 먹기 좋은 사람의 젖까지, 여러 포유 동물들의 각양각색 젖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더불어 알 속에서 태어났지만 엄마 배에서 흘러나오는 하얀 젖을 먹고 자라는 오리두더지와 가시두더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젖을 둘러싼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 모습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어요.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전하는 허은미 작가의 글과 과감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여러 동물의 젖과 젖먹는 장면을 표현한 윤미숙 화가의 그림도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