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릴 때의 설렘과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퇴근을 앞 둔 아빠한테 전화를 겁니다. 그러고는 아이스크림을 사다 달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합니다. 아이는 전화를 끊고 아빠를 기다립니다.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짐작해 보면서 말입니다. 아이가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감을 갖고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아빠는 즐겁게 집으로 성큼성큼 돌아옵니다. 제7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인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는 기다림의 의미와 느낌을 전하며 가족의 사랑을 맛보게 합니다.
--------<미디어서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아침에 눈 비비며 \"아빠 잘 다녀와\"하고 나면 아이는 \"다녀오셨어요\" 할 때까지 아빠를 볼 수 없다. "아빠는 밖에서 뭘 할까?" 아이는 간식을 먹고 친구들과 놀고 낮잠을 자다 문득 아빠를 떠올린다. 전화를 받고 서류를 뒤적이고 회의를 하다 아빠는 아이를 떠올린다. "우리 아이는 지금 뭘 할까? 간식을 먹다 배탈난 건 아닐까, 친구와 다툰 건 아닐까…" 정신없이 바빠도 마음 한 켠엔 아이를 담아둔다. 제7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한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문학동네 펴냄)"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온 고우리씨의 첫번째 그림책.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과 아이를 보고싶은 아빠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빠, 언제 와?\" 저녁이 되면 아이는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아빠, 올 때 아이스크림 사 와요\" 아빠도 보고 싶고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 "아빠가 돌아오면 곰돌이하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어야지" 아이는 벌써부터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엄마,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보고 싶은 아빠를 기다리는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지 아이는 엄마에게 아빠가 어디쯤 왔을지를 물어본다. \"지금쯤 회사에서 나오셨을거야.\" 아이는 회사에서 나와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사는 아빠를 상상한다. "바닐라 1단에 초코도 1단, 딸기는 2단을 얹고…피스타치오도 먹고 싶어" 아빠는 알록달록 17단 아이스크림을 휘날리며 뛰어온다. \"엄마,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아이는 참지 못하고 엄마에게 다시 묻는다. \"지금쯤이면 버스를 타셨겠지?\" 아이는 버스에 탄 사람들은 모두 아이스크림을 부러워하는 상상에 "킥킥"하고 웃는다. \"엄마,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또 한번 엄마에게 묻는 아이. \"음, 아마 놀이터를 지나실 거야\" "놀이터에는 고양이들이 많은데…고양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아빠에게 달려들면 어떡하지." 아빠가 늦어지자 아이는 아빠를 걱정한다 "아빠가 늦는 걸 보니 고양이들이 덤벼들었나봐, 아빠 빨리 와요" 아이는 엄마 옆에서 아빠 생각, 아이스크림 생각을 하다 잠든다. 마침내 아이스크림을 들고 돌아온 아빠는 잠에 빠진 아이를 보며 머리를 긁적인다. 아이는 꿈속에서 아빠를 만나 아이스크림을 먹는지 "냠냠"하고 잠꼬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