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중국의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섬세한 선과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옛이야기의 맛을 잘 살려주고 있어요. 눈빛이 살아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참으로 귀엽답니다. 옛날 중국에 꽃을 사랑하는 핑이라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핑이 심는 풀과 나무는 모두 요술처럼 꽃을 활짝 피웠지요. 어느날 임금님이 후계자를 꽃으로 뽑기로 하고 온 나라에 방을 내렸습니다. 한 해 동안 가장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줄 테니 온 나라 아이들은 꽃씨를 받으러 궁으로 들어오라는 것이었어요.
핑도 꽃씨를 받으러 갔습니다. 꽃을 가꾸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핑이 꽃씨를 심은 화분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싹이 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야 할 날이 되었습니다. 의기소침한 핑을 보고 핑의 아버지는 빈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라고, 네 정성을 다했으니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방방곡곡의 아이들이 화려한 꽃 화분을 들고 궁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빈 화분을 든 핑 앞에 멈춰 섰지요. 핑은 울음을 터뜨리며 “이 빈 화분이 제 정성이옵니다” 라고 임금님께 말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이 나누어 줬던 씨앗은 모두 익힌 것이라며,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궁으로 온 용기 있는 핑을 후계자로 삼겠노라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꽃씨와 소년’의 본래 이야기입니다. 정직과 정성이 그 어떤 아름다워 보이는 거짓보다도 참된 가치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요.
데미 (Demi)
중국 옛이야기와 세계 여러 나라의 위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많이 만들었습니다.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당나귀와 바위』, 『리앙과 요술 붓』, 『용 이야기』, 『임금님의 새 옷』 등이 있고, 위인 이야기 그림책으로 『성 니콜라스의 전설』, 『간디』, 『마더 케레사』, 『붓다』, 『마호메트』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