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석의 동화시집『집게네 네 형제』에 실렸던 동화시를 고운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는 글로 서로 돕고 살아가는 일의 소중함과 기쁨을 전하고 있어요. 덥적덥적, 뿌구국, 디퍽디퍽 등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돋보입니다. 목판화 느낌의 정겨운 그림이 개구리와 동물 친구들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웃는 표정, 곤란한 표정, 기쁜 표정 등 동물들의 얼굴 표정이 생동감 있으면서 귀엽게 잘 표현되었답니다.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개구리 한 마리가 형한테 쌀 한 말 얻으러 갑니다. 덥적덥적 길을 가다가 바쁜 길도 잊고, 봇도랑에 우는 소시랑게 발 고쳐주고, 방아깨비 길 찾아 주고, 쇠똥구리 구멍에서 꺼내 주고, 하늘소 풀대에서 풀어 주고, 개똥벌레 물에서 건져 줍니다. 형에게 벼 한 말 얻어 집에 오는 길, 밤이 깊고 짐은 무겁습니다. 개구리가 도와 주었던 생물들이 차례로 나타나 개구리를 도와 줍니다. 그리고 따뜻한 한솥밥 지어 사이좋게 나눠 먹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 동물들의 모습이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나올 만큼 포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