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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소파 201652093446.jpg

책 내용

부조리한 세계를 아이러니한 유머로 그린 천재 에드워드 고리의 작품이다. 개성있는 일러스트와 글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원작의 내용을 번역한 것과 원문 그대로를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작품마다 그 특성에 맞는 독특한 문체를 사용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앨리스란 아가씨는 공원에서 허버트란 사내를 만나 그가 이끄는 새로운 성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녀는 허버트와 차 안에서 ‘일’을 저지르며, 허버트의 숙모인 실리아 집으로 가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함께한다. 그 집에서 그녀는 의족으로 갖은 재주를 부리는 부부와 친절한 프랑스인 하녀 리즈, 체격이 좋은 집사와 정원사, 양치기 개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실리아 부인의 친구인 애그버트 경의 집에 간 앨리스는 그 집에서 이상한 소파를 보게 된다. 주홍색 벨벳을 입힌, 아홉 개의 다리와 일곱 개의 팔걸이가 달린 이 소파 속 기계를 작동시키자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고 만다.

<오그드레드 위어리의 재미있는 포르노>란 부제와 달리 이 작품에는 여자의 나체나 보기 민망한 그림은 한 페이지도 나오지 않는다. 고리는 교묘한 구도와 컷 처리로 <포르노>에 나올 법한 장면은 우리의 상상에 맡겨 버린다. 정말로 포르노를 보고 싶었던 독자라면 실망하겠지만, 이 점은 오히려 작품을 더욱 유머러스하게 만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부제에 나오는 는 바로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철자를 뒤섞어 창조해 낸 이름이다. 0929.gif 0929_01.jpg 0929_02.jpg 0929_03.jpg 0929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

부조리한 현실을 아이러니한 유머로 비판한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작가 에드워드 고리. 192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943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한 학기를 다닌 것을 빼면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행정병으로 군 복무를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졸업 후 뉴욕의 유명 출판사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려 1953년 첫 작품 『현 없는 하프The Unstrung Harp』를 출간한다. 이후 고리는 점차 명성을 얻었으며, 1972년 출간한 작품집 『앰피고리Amphigorey』는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또한 그는 디자이너로도 활약하여 1977년에는 자신이 의상과 무대를 맡은 연극 「드라큘라」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그는 그림뿐 아니라 글씨까지 직접 수작업으로 그렸는데, 각 작품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 글씨체들은 그의 작품을 이루는 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우울하면서도 날카로운 위트가 가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그림체는 독자와 예술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주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 영국인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사실 고리는 단 한 번도 영국을 여행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평생 독신으로 산 고리는 말년에 야머스 포트에 있는 200년 된 저택에서 고양이들과 지냈으며 2000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