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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조언 201652093446.jpg

책 내용

부조리한 세계를 아이러니한 유머로 그린 천재 에드워드 고리의 작품이다.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글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원작의 내용을 번역한 것과 원문 그대로를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작품마다 그 특성에 맞는 독특한 문체를 사용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언뜻 보기에 서로 관계가 전혀 없거나 아주 미약하게 이어지는 몇 개의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리를 떠는 유령에게 실 한 가닥을 건네주는 남자, 탑에서 몸을 던지는 여자와 물속으로 뒷걸음질해 들어가는 여자, 텅 빈 찻주전자를 발견하는 사람들 등. 서로의 연관성뿐 아니라 같은 인물이 나오는 사건 안에서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일반적인’ 판단력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작품은 어딘지 비현실적인 배경과 인물, 사건을 우리 앞에 툭툭 던져 놓음으로써 묘한 여운을 남긴다. 0931.gif 0931_01.jpg 0931_02.jpg 0931_03.jpg 0931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

부조리한 현실을 아이러니한 유머로 비판한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작가 에드워드 고리. 192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943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한 학기를 다닌 것을 빼면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행정병으로 군 복무를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졸업 후 뉴욕의 유명 출판사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려 1953년 첫 작품 『현 없는 하프The Unstrung Harp』를 출간한다. 이후 고리는 점차 명성을 얻었으며, 1972년 출간한 작품집 『앰피고리Amphigorey』는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또한 그는 디자이너로도 활약하여 1977년에는 자신이 의상과 무대를 맡은 연극 「드라큘라」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그는 그림뿐 아니라 글씨까지 직접 수작업으로 그렸는데, 각 작품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 글씨체들은 그의 작품을 이루는 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우울하면서도 날카로운 위트가 가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그림체는 독자와 예술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주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 영국인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사실 고리는 단 한 번도 영국을 여행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평생 독신으로 산 고리는 말년에 야머스 포트에 있는 200년 된 저택에서 고양이들과 지냈으며 2000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