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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 돼, 버나드 2016519184337.jpg

책 내용

코끼리 엘머 시리즈의 작가 데이비드 맥키의 손꼽히는 문제작이라 할 수 있는『지금은 안 돼, 버나드』는 충격적인 그림책이다. 단 몇 줄 밖에 안 되는 글 속에 어린 아이가 겪는 소통의 문제를 그 어떤 작품보다도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매일 매순간 어른들은 수만가지 이유로 아이들과의 소통을 거절한다. 어른들은 "더 급하고 더 중요한 일" 때문에 "다음에" 혹은 "나중에"라는 말로 아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시답잖고 쓸데없는 이야기라 건성으로 대한다. 심지어 "사랑과 보살핌"이라는 미명하에 "지금은 잘 시간이다" "먼저 밥부터 먹어야지"라는 말들로 일방적인 의사전달만을 하는 경우도 있다. 괴물이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극단적인 은유를 통해 아이 입장에서 느끼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지 보여준다. 특히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엄마가 끝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버나드의 방 불을 끈다는 설정은 절망적인 슬픔과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어느 가정 누구에게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소통의 부재에 관한 문제를 작가 특유의 간결한 그림과 군더더기 없는 글로 그려낸 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데이비드 매키 (David McKee)

1935년 영국 데본에서 태어났습니다. 플리머스 예술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프리랜서 삽화가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작품인 ‘벤 아저씨 시리즈’나 ‘롤로 왕 시리즈’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들어 낸 여러 캐릭터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코끼리 엘머입니다. 지금은 만화 영화와 그림 동화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적기사 미스터 밴』은 그가 직접 글까지 쓴 작품으로 만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그가 그린 작품으로는『세금 징수원 요하킴』『거리 청소부 요하킴』『경찰관 요하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전쟁』등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화사한 패치워크 코끼리 엘머의 작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존 맥키는 1935년 영국 데본에서 태어나, 플리머스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책이 예뻐서 아장걸음을 갓 뗀 아이들의 손에 곧잘 쥐여주고 있는 대표작 엘머 시리즈는, 우리 안에 숨어 있는 파시스트의 면모를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엘머 시리즈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탓에, 맥키의 장기인 블랙 유머가 뛰어난 다른 그림책들이 그 빛에 가린 경향이 있다. 펜 선만으로 그려서 더 눈에 뛰는『여섯 사람』이라는 그림책도 전쟁의 원인이 되는 인간 본성을 예리하게 설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된 맥키의 그림책으로는『알록달록 코끼리 엘머』『딸꾹딸꾹』『여섯 사람』『롤로 왕과 친구들』『롤로 왕과 산타의 잃어버린 수염』『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전쟁』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