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은 마을 사람들은 이무기가 심술을 부려
바닷가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다 못한 마을
어른들이 회의를 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를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치는 것이지요. 이무기가
처녀를 잡아가기로 한 날 바닷가 언덕에 한 용감한
청년이 나타나 이무기를 쫓아버립니다. 처녀의 아버지는
기뻐하며 처녀와 청년을 결혼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청년은 이무기를 마저 없애고와서 결혼을 하겠다며 바다로
떠납니다. 청년은 처녀에게 이무기를 물리치고 오면 흰
돛을, 이무기를 없애지 못하고 죽게 되면 붉은 돛단배가
올것이라고 약속하고 떠납니다.
처녀는 날마다 바닷가 언덕에 나가 청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백 일째 되는 날 처녀는 드디어 마을로 돌아오는
청년의 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붉은 색이었죠. 청년이
죽은 줄로 믿은 처녀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사실 그 돛은 흰 돛인데 이무기의 피가 튀어 붉게 된
것이었어요. 청년은 슬퍼하며 처녀를 바닷가 언덕에 묻어
주었습니다. 얼마 후 처녀의 무덤가에서 족두리 모양의
붉은 꽃이 피어났어요. 그 꽃은 꼭 백 일 동안 피었다
졌습니다. 그 꽃이 바로 백일홍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