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소녀의 옆집 할아버지 관찰 일기. 순수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가 옆집 할아버지를 관찰하고, 상상하고, 또 걱정하는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그려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호기심과 상상력,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르쳐주는 책으로, 엉뚱하면서도 통통 튀는 아이의 상상력을 유머러스한 그림 속에 담아 보는 이들을 저절로 미소짓게 만듭니다.
『옆집 할아버지 관찰 일기』는 커다란 일기장입니다.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동네를 그리고, 아빠, 엄마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사는 우리집을 그렸습니다. 그 옆에는 일기장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할아버지가 사는 집이 있지요. ‘공을 갖고 노는 아이’는 하루하루 할아버지를 관찰하고 마음껏 상상하며 일기장을 채웁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아요. 대체 어디로 가신 걸까요? 너무 걱정이 되어서 참을 수가 없어요.
‘공을 갖고 노는 아이’는 옆집 할아버지가 좋습니다. 그래서 상상 속에서 자신만의 할아버지를 만듭니다. 실제 할아버지의 모습과는 많이 다를지라도 할아버지는 멋쟁이임에 틀림없을 거예요. 한 달이 넘도록 할아버지를 볼 수 없는 아이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제발 돌아오세요….’라는 편지를 씁니다. 할아버지가 빨리 집으로 돌아와서 ‘공을 갖고 노는 아이’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바로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입니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성격도 모르지요. ‘공을 갖고 노는 아이’는 옆집 할아버지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냅니다. 잠시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가 혹시나 돌아가셨으면 어떡하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삐뚤빼뚤 써 내려간 글씨와 자유자재로 그린 그림은 정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사랑하세요!’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듯 합니다.
>>> 출판사 서평
‘공을 갖고 노는 아이’의 옆집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산다. 할아버지는 늘 말이 없고 항상 집 안에서만 지내신다. 여자 아이는 그런 옆집 할아버지의 모든 것이 너무 궁금하다. 가지고 놀던 공이 옆집 할아버지네 담을 넘었을 때 처음으로 옆집 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하지만 창문 안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마당 정원에 있는 동물 조각들만 구경하고 돌아온다.
여자 아이는 할아버지가 사는 집 내부 구조는 물론이고, 할아버지가 동물 조각을 만들게 된 사연, 그리고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겪었던 일 등 할아버지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상상한다. 하지만 실제는 자신의 생각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을 아이 자신도 알고 있다.
그런데 옆집 할아버지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를 볼 수 없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가자 아이는 온통 할아버지에 대한 걱정 뿐이다. 아이의 부모님은 멀리 휴가를 가셨다 곧 오실 것이라며 아이를 달래보지만, 이미 아이의 생각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에까지 이르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이는 드디어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할아버지, 이제 제발 돌아오세요. 할아버지네 동물들도 심심해하고 있고, 저도 심심해요.”
며칠 동안 아이의 모든 관심은 우편집배원에 쏠려 있다. 하지만 기다리던 할아버지의 답장은 빨리 오지 않는다. 드디어 일주일만에 받아본 답장에는 할아버지가 왜 며칠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와 할아버지의 이름이 "아드리앙"이라는 것까지 아이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옆집 할아버지 관찰 일기>는 제목 그대로 여자 아이의 일기다.
호기심 많은 여자 아이의 옆집 관찰 일기에는 주인공의 이름조차 나타나 있지 않지만, 우리는 "공을 갖고 노는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우선 아이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요즘 같은 세상에 옆집에 사는 또래 친구도 아닌 할아버지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만 보더라도 그 아이는 순수하며, 해맑은 소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우리는 "공을 갖고 노는 아이"가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아이임을 알 수 있다. 가끔 커튼 뒤에서 살짝 보이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정원에 있는 여러 동물 조각들이 아이가 알고 있는 이웃집 할아버지에 관한 모든 것이지만 아이는 여기에서부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 결과 아이가 만들어 낸 자신만의 할아버지가 탄생했다. 그 할아버지는 순수한 사랑을 좋아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 또한 깊고, 마음도 넓고 멋있는 외모를 지녔다.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공을 갖고 노는 아이"에게만큼은 옆집 할아버지는 바로 최고의 멋쟁이였다.
"공을 갖고 노는 아이"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눠주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잠시 동안 보이지 않는 이웃 할아버지가 혹시나 돌아가셨으면 어떡하나 마음 졸이는 모습은 어른들이 가질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아름다운 마음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서 자연을 가꾸고 살아가고 싶다는 아이의 소박한 소망은 많은 반성을 하게 한다.
<옆집 할아버지 관찰 일기>는 책을 접한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르쳐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본받는 것이 이 각박해지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려준다.
<옆집 할아버지 관찰 일기>는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읽는다면, 분명 가족 사랑 온도계의 눈금은 몇 계단 더 올라갈 아름다운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