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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 수용소에 갇힌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한 남자가 강물 아래로 떨어져 물살에 휩쓸리다가, 수용소 아이들과 만납니다. 외투에 이름표를 단 아이들은 입을 모아 “집으로 보내 줘요!” 라고 소리칩니다. 그러자 어디에선가 “안으로 돌아가라!” 는 매서운 고함이 들려오고, 아이들은 일제히 달리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작가는 미국에 있었던 일본인 수용소에 관한 전시를 보고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색조의 그림은 전쟁을 겪은 아이들의 고통과 절망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하지만 캄캄한 동굴에 비치는 희미한 빛, 이름표들이 새처럼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은 절망 속에도 희망은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 작가 앨런 세이. 이 동화는 전쟁이 낳은 비극과 그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한 남자는 바로 저자 자신일 수 있습니다. 그는 수용소에 갇혀 ‘집으로 보내주세요’라고 외쳐대는 아이들 곁을 지키며 아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눕니다. 또 자신들의 이름표를 하늘에 날리며 ‘이름표는 집으로 갔다’고 기뻐하는 아이들에게서 희망의 빛을 발견합니다.

『빛의 아이들』의 그림은 대부분 어두운 색채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도 상황에 맞게 어둡고 우울합니다. 짙은 회색과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들은 전쟁 중 수용소에 갇힌 이들의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잘 대변해 줍니다. 하지만 마침내 집에 가기를 소망하는 아이들이 지닌 꺼지지 않는 빛들이 모여 환하게 빛나며 책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그로인해 자유와 희망이 지닌 찬란함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20070531_08.gif 20070531_08_00.jpg 20070531_08_01.jpg 20070531_08_03.jpg 20070531_08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엘런 세이 (Allen Say)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전쟁을 겪은 후 열다섯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혼자 미술을 공부했으며 오랜 고생 끝에 광고 사진작가로 성공했습니다. 그림책 작업에서 소년시절 경험했던 강렬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면서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잃어 버린 호수』『에마의 작은 깔개』『할아버지의 긴 여행』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