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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두꺼비를 통해 가난과 재앙을 극복하는 베트남의 해학

전설을 살펴보면 베트남의 역사는 기원전 약 3천년으로 중국 양자강 상류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중국의 위협을 피해 남으로 이동했으며, 진시황 때부터 당나라 말기까지는 중국의 지배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베트남은 모든 면에 있어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그대로의 것을 받아들였다기 보다는 베트남의 역사와 지리와 민족성에 걸맞는,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로 재창조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민화 역시 중국의 신화와 우화 및 전설에서 비롯되어진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내용을 보면 순수한 베트남 민화로 착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즉, 중국 설화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베트남의 어느 마을에 가 보아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토속신의 이야기로 바뀌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베트남 민족은 토속신을 많이 섬기고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큰 제방, 이상한 바위 등을 신격화시키는 것은 물론 풀 한 포기에서 신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믿고 공양하면서 민족 수호와 복락을 빌어왔습니다.
이것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타민족으로부터 수많은 재앙을 받아온 베트남의 역사와 착하고 단순한 민족성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가난과 자연의 재앙에 억눌린 그들은 자신들의 정서를 해학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생활에 윤기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바탕 위에 생성된 베트남의 민화 중 여기에 소개하는 두꺼비 이야기는 우리에게 퍽 친근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농경 민족의 후손이며 두꺼비를 영험스런 동물로 여기고 있는 것 등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겠지요. 베트남 전쟁 이후 다시 가까워지고 있는 베트남을 아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70724_03.gif 20070724_03_01.jpg 20070724_03_02.jpg 20070724_03_03.jpg 20070724_03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아기가 태어났어요』『다시 살아난 찌르』『미꾸리는 길어』『흉내쟁이 찍찍이』『꼬꼬댁 꼬끼오』『나랑 같이 놀자』『더 깊이 가 보자』『나무 의사 딱따구리』『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첫 아이 학교 보내기』『문제아』들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옛이야기 그림책『팥죽 할멈과 호랑이』『황룡사 방가지똥』『뿌뿌의 그림 일기』를 그렸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