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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평등의 원칙을 깨우쳐 주는 동물들의 싸움

아랍으로부터 오랫동안 지배를 받아왔고, 또한 그 이전에는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아왔던 포르투갈은 민족 구성도 다양하고 역사도 아주 복잡한 나라입니다. 포르투갈의 민화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요정의 이야기와 우화, 역사, 인물의 일화, 종교적인 교훈담 등 매우 광범위한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왕이 된 귀뚜라미>는 우화 성격의 민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민화에 등장하는 배경은 거의 동물들이 맡고 있고, 이 동물들의 특성에 따라 교활한 동물과 우둔한 동물, 힘이 센 동물과 그렇지 못한 동물들이 대칭적 요소로 구성되며, 인간 세계의 옳고 그름을 이 동물 세계와 비유해서 은근히 꼬집어 주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왕이 된 귀뚜라미>역시 이러한 대칭적 구성으로 진정한 힘, 평등의 원칙을 꼬집어 주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힘의 상징처럼 보이는 사자가 날개를 가진 작은 벌레에게 우롱당하는 이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서 절대적인 힘(권력)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만인 평등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게는 친부의 고유한 생존 무기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며, 하찮은 날벌레들에게도 맹독성의 자기 방어용 무기가 주어져 있듯이 인간 사회의 "약자"들에게도 힘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자들의 힘은 흩어져 있을 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는 파리의 군대와 모기와 메뚜기의 군대가 고양이와 개와 이리를 물리치고 있는 것이지요. 아무리 하잘것 없는 벌레라 하더라도 힘을 합하면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과, 세상의 생명체에게는 각기 고유한 특질이 있고 그래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었으면 합니다. 20070726_06.gif 20070726_06_01.jpg 20070726_06_02.jpg 20070726_06_03.jpg 20070726_06_04.jpg 20070726_06_05.jpg 220070726_06_06.jpg 220070726_06_08.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4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홍익대 및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91년 개인전을 가졌고, 단체전에 여러 차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