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를 곱게 쓴 콩쥐는 하늘에서 내려온 검은 암소와 두꺼비, 참새의 도움으로 심술궃은 계모와 언니의 구박을 견뎌 내고 어려운 위기를 넘기면서 고을의 원님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권선징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야기지요. 이 책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 내용보다는 한지를 구기고 오리고 접어서 주인공들의 표정과 배경들을 입체적인 느낌이 나도록 재미나게 표현해 놓은 것입니다. 마당 가득 놓인 벼를 참새들이 쪼아서 하얀 쌀로 만드는 장면이나 밑 빠진 독에서 흘러 나오는 파란 물줄기, 수북히 쌓여 있는 빨래들 그리고 잔치가 벌어지는 장면과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에 걸맞는 갖가지의 표정들은 종이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표현력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해줍니다.
종이를 이용한 일러스트 작업에 주력하는 작가십니다. 다정하고 따뜻한 색감과 형태, 캐릭터로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는 그림책을 꾸며 내는 데 주력합니다. 힐튼 호텔 홍보실·디자인 하우스·학원사 등에 근무했으며, 동화책·사보·캘린더 등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 그림책『떡잔치』와『콩쥐 팥쥐』의 그림을 그렸으며,『바닷물고기 덩치』『꼬니는 친구』등은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아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