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일본의 한 어린이가 일본 작문 콩쿠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바탕으로 하여 그림을 덧붙여 꾸민 책입니다. 어린이가 직접 쓴 글이기에 더욱 어린이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빵점 맞은 어느 하루날에 벌어지는 아이, 시험지, 엄마의 일상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한 아이를 만나보세요.
>>> 출판사 서평
빵점 맞은 어느 하루에 벌어지는 보통의 아이가 겪는 성장통
그림책의 첫 장면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맙소사! 빵점이라니…. 빵점 시험지를 엄마에게 보여 주어야 하나? 아이는 갈등합니다. 아이는 빵점 맞은 것에 놀라고, 엄마가 자기에게 실망하실 걸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어찌할지 몰라 합니다. 그리고 부끄러워합니다. 아이는 빵점 시험지를 가방 깊숙이 숨기고, 시험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말을 안 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고, 뒤죽박죽인 하루가 됩니다. 평소와 같은 하루가 되기를 바랐지만, 엄마는 귀신같습니다. 엄마는 어떻게 아셨는지 시험지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순간 아이는 멍해지고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공황 상태가 됩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다 그만 시험지 안 받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엄마는 다 압니다. 결국 아이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 90점 맞은 시험지를 위쪽으로 해서 엄마에게 드립니다. 엄마는 거짓말 한 것에 실망하지만, 화는 내지 않습니다. 대신 “엄마도 어렸을 때, 오점 맞은 적이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그때는 오십 점 만점이었어.”라며 부드럽게 말합니다. 엄마의 위로와 격려에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다음에는 꼭 백점을 맞아야지 하며 다짐합니다. 예전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아이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고 한 뼘 더 성장합니다.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곳곳에서 어느 순간 자신과 같이 갈등을 겪었던 아이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성장통을 겪으며 한 뼘 더 성장한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거예요.
단순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림
검은 선으로만 표현한 단순하고, 함축적 의미를 담은 그림은 책은 보는 아이나 엄마 아빠에게 아이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당혹감, 갈등, 부끄러움, 걱정, 위안감 등 다양한 감정을 쉽게 전달하고 공감하게 합니다.
세세하고 치밀하지 않지만 상상력 넘치며 절제하고 여백을 살린 기법은 책을 보는 독자에게도 친숙합니다. 빵점 맞은 시험지를 받고 엄마에게 보여 주어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과 결국 숨기기로 한 아이의 모습을 꼬리 달린 작고 귀여운 악마로 표현한 그림은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담은 그림입니다. 시험지를 엄마에게 드리는 모습과 화난 엄마 모습을 한 쪽 손을 통해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은 아이가 겪는 감정과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나 엄마 아빠도 함께 공감하며 지금 혹은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림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어느 특별한 날의 일상을 통해 아이와 같이 한 뼘 더 성장한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고 소중한 경험임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