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의 슬기가 가득 한 이야기를 가려 뽑은 ‘온 겨레 어린이가 보는 옛 이야기’ 시리즈 첫 번째 책입니다. 엉뚱하면서도 순진한 도깨비와 영리한 농사꾼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서정오 선생님이 풀어 낸 구수한 글과, 담백한 색과 먹선이 잘 어우러진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이 옛 이야기의 깊은 맛을 전해 줍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슬기,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날품팔이 농사꾼이 품삯으로 돈 서푼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던 길, 도깨비가 불쑥 튀어나와 농사꾼의 돈을 꿔 갑니다. 다음 날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도깨비가 나타나 돈 서푼을 휙 던져 놓고 사라집니다. 도깨비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돈 서 푼을 주고 가지요. 도깨비가 준 돈으로 부자가 된 농사꾼은 이제 날마다 찾아오는 도깨비가 귀찮아지고, 도깨비가 제일 무서워 한다는 말 피를 문 앞에 잔뜩 뿌려 놓는데…….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몸이 약한 탓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재일 동포를 위해 오랫동안 일해 왔습니다.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그린 책으로 『홍길동』『우리말 도감』이 있습니다. 『낫짱이 간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