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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겨레의 맛과 멋, 정을 담은 음식인 떡을 맛깔스러운 글과 화사한 동양화에 담아 보여 줍니다. 먼저 서울 지역에 전해 오는 떡 타령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글은 달마다 돌아오는 명절이 지닌 뜻과 그에 따른 풍습, 명절에 먹는 떡과 그 만드는 법을 4?4조의 운율에 실어 흥겹고 정겹고 또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한편 그림은 동양화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적인 화면과 달마다 특징적인 색을 써서 글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를테면 이월에는 들돌처럼 큼지막한 큰송편을 번쩍 들어 올리는 장정을, 칠월에는 까막까치들에게 둘러싸여 오순도순 밀전병을 부쳐 먹는 견우와 직녀를, 시월에는 무시루떡을 시루째 상에 올려 놓고 고사를 지내는 옛 여인네들을 보여 주는 식이지요. 그리고 정월에는 흰 눈과 흰 떡가래를 닮은 흰색을, 유월에는 찌는 듯한 무더위를 떠올리게 하는 주황색을, 십일월에는 동짓달 팥죽을 닮은 적갈색을 주조색으로 써서 계절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0071106_07.gif 20071106_07_01.jpg 20071106_07_02.jpg 20071106_07_03.jpg 20071106_07_04.jpg 20071106_07_05.jpg 20071106_07_06.jpg 20071106_07_07.jpg 20071106_07_08.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명덕초등학교, 대명여중, 경일여고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해외 근무한 아버지 때문에 네 살부터 일곱 살까지 일본에서 지내며 그림책을 접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그림책 작가를 꿈꿨다고 한다. 1993년부터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책협회 제3기 회장에 재임 중이다.

그는 『신화따라 바다 여행』, 『옛날옛적 이야기쟁이』,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등 지금까지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품 여정을 살펴보면 작가가 특히 우리 옛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영경은 실제로 우리 전통의 선을 잘 살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지에 스며든 듯한 부드러운 색감이 원색적이고 화려한 외국 그림과 선명하게 비교되면서 우리의 맛을 살려 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즉 한국적인 그림책을 만들어내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가는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할 만큼 텍스트 이해력이 뛰어나다.

그의 대표작 『아씨방 일곱 동무』는 2001년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창작 그림책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어와 일본어로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씨방 일곱 동무』는 '규중칠우쟁론기'라는 고전문학을 아이들이 읽기 쉽게 다시 쓴 책이다. 작가는 우리 고전을 되살려 그림책으로 만들어 정감있는 그림과 함께 들려주고 있다.

그 외에도 이영경은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지금도 아름답고 재미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아씨방 일곱 동무』와 『신기한 그림족자』, 『오러와 오도』, 『콩숙이와 팥숙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넉 점 반』,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윤봉길』, 『전우치전』, 『천하태평 금금이의 치매 엄마 간병기』, 『왕이 된 양치기』 등이 있다. 『봉지공주와 봉투왕자』는 2013년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1인극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뒤 그림책으로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