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노아 할아버지의 배』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온 세계인의 축제인 것처럼 ‘노아의 방주’ 역시 서양 예술의 소재로 자주 다루어지며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림책 작가 잰 브렛은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노아에게 손녀딸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녀를 화자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냈다.
노아 할아버지의 배 안은 서로 밀치고 부딪치는 온갖 동물들로 야단법석이다.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 요람처럼 흔들리는 배 안에서 어느덧 모두 새근새근 잠이 들고, 노아의 손녀딸만 혼자 남아 엉켜 있는 동물들을 하나씩 떼어 놓고 나서야 곤히 잠이 든다. 그렇게 40일의 낮과 밤을 보낸 어느 날 빗소리가 들리지 않아 눈을 떴을 땐 비가 그쳐 있고 새로운 땅에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잰 브렛은 각 페이지마다 펼쳐진 파피루스의 여백에 동물 모양의 액자를 넣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이야기를 전개한다. 마치 영화의 비하인드스토리나 메이킹 필름처럼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그림이 등장하기도 한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와 함께, 작은 곤충이나 애벌레에서부터 도마뱀, 앵무새, 코끼리와 사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지는 온갖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어린 독자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