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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작가 최민오
  • 글작가 김기정
  • 출판사 도깨비
  • 페이지
    62 쪽
  • 발행일
    2007-12-30

책 내용

콩콩콩 깨금발로 뛰어서일까요? 개암을 하도 좋아하여 그랬을까요? 깨금이는 늘 콩콩 뛰어다닌답니다. 어느 날, 깨금이는 개암을 따러 온 동네 처녀 이쁜이와 천년만년 친구하자 합니다. 이쁜이는 얼굴이 얼금얼금 얽은 못난이지만, 마음씨 착한 아이예요. 그러나 깨금이와 친구가 된 이쁜이는 어느새 얼굴이 예뻐지고 시집을 가버렸답니다. 깨금이는 훌쩍 훌쩍 벌게진 볼을 쥐고 울었지요.

홀로된 깨금이는 낮에는 개암을 하나, 둘 세고, 한밤중이면 벌러덩 누워 별을 세었지요. 그러다가 하도 심심하여 한밤중에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나와 “해 나와라, 뚝딱!” 했답니다. 온 세상이 어찌 되었을까요? 아무튼 깨금이는 이처럼 얄궂은 짓만 했답니다.

그러니 누가 깨금이와 놀겠어요? 울릉불릉 덤불숲에서 참새들과 놀자 했더니 “새 집 짓는다.” 하고, 까마귀와 놀자 했더니 “송사리가 한창이다.” 하며 못 놀겠다고 하겠지요. 그러던 어느 날, 깨금이는 건둥건둥 바람 부는 고갯마루에서 사분사분 누군가 걸어오는 게 보이지 않겠어요. 깨금이는 눈을 크게 뜨고 숨도 한 번 크게 쉬었지요. 깨금이가 물었어요. “누구니?” 그러자 대답이 들려왔어요. “난 두들기!” 깨금이는 너무 좋아 가슴이 콩콩콩 뛰었답니다. 둘은 손을 마주잡고 어깨동무를 하였답니다. 앞으로 놀 일에 벌써부터 흐뭇했거든요. 20080114_01.gif 20080114_01_01.jpg 20080114_01_02.jpg 20080114_01_03.jpg 20080114_01_04.jpg 20080114_01_05.jpg

출판사 보도자료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우리 도깨비를 형상화 해보자

한국인의 그로테스크라 일컬어지는 도깨비. 전해 오는 이야기는 많으나, 만났다는 이는 드물고 가지가지 설만 많으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게다가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외 뿔에 터럭 옷을 입고 철퇴 같은 방망이를 들고 서 있는 일본의 ‘오니’를 우리 도깨비인줄만 알고 있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그동안 이야기로만 전해오던 우리 도깨비가 수많은 어린이책의 삽화에 의해 왜곡되면서 그릇된 형상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귀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것이, 도깨비 방망이로 보물을 내놓기도 하고, 심술궂고 괴팍하여 사람들을 해코지하거나 혼내주기도 하는 도깨비. 괴이한 신통력으로 못된 놈만 골탕 먹이고, 착한 사람은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도깨비. 그래서 우리 아이들로부터 사랑받는 도깨비.

최근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중의 한 사람인 작가 김기정은 이런 도깨비들을 불러 모아 어린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아 보려고 합니다. 재미있고 신나는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도깨비를 새롭게 형상화하길 바라면서요. 해학적인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화가 최민오가 그림을 그려, 이야기는 끝없이 재미를 더하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 이야기는 앞으로 시리즈로 엮어 갈 생각입니다. 어린 도깨비 깨금이와 그 친구 두들기 등등. 해괴망측하고 유별나고, 그래서 재미난 도깨비 이야기 속으로 한번 빠져들어 보세요. 단, 도깨비에게 홀리지는 마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지금은 ‘출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꿀꿀 돼지』『응가하자, 끙끙』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