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이 많은 소녀 넬은 귀뚜라미 같은 목소리라고 놀림받게 되자, 말수가 줄어든다. 그때부터 뜨개질을 많이 해서 ‘뜨개질 소녀, 넬’로 불린다. 넬은 부모님, 동생, 갓 태어난 사촌 동생은 물론 고아원에까지 자기가 뜬 목도리와 장갑들을 보내준다. 그러한 넬의 따뜻한 마음은 마을 축제에서 빛을 발한다. ‘최고의 뜨개질 상’과 함께 다른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높이 평가받아, 시장님으로부터 메달까지 받게 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가족은 물론, 자신을 놀리던 친구들에게까지 자랑거리가 된다. 이제 넬은 귀뚜라미 같은 목소리로도 친구들에게 흥겹게 뜨개질을 가르쳐준다. 씨줄과 날줄을 오르내리며 뜨개질을 하듯, 사랑을 한 땀 한 땀씩 떠서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뜨개질 소녀, 넬! 수줍지만 당당하게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털실처럼 포근한 사랑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