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학교에 가는 아이들은 ‘과연 우리 선생님은 누구일까?’ ‘내 짝꿍은 누가 될까?’ 등 새로운 만남에 기대를 갖는다. 엄마 아빠를 떠나, 유치원과 동네 친구들만의 관계를 벗어나 처음으로 공동생활을 하게 되는 아이는 ‘만남’에 유난히 큰 관심을 보인다. 『우리 선생님은 괴물』은 학교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아이들의 고민과 두려움을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역동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마이크 탈러가 쓴 다소 엉뚱해 보이는 괴물 선생님 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흔히 들려주는 교육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욱 생생하고 신빙성 있게 느껴진다.
『우리 선생님은 괴물』에서 ‘상상’이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가 아닌, 아이들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재미를 제공하며, ‘만남’의 기쁨이 배가 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자레드 리의 그림은 아이들의 특성을 익살스럽게 살려,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의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표정과 괴물 선생님의 과도한 행동을 실감나게 표현해 상상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 상상과 실재 사이의 다리를 오가며 ‘처음’이라는 설렘과 두려운 감정을 미리 경험해 보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하룻밤만 지나면, 나는 1학년이 돼요.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 거죠.
가슴이 두근거려요. 우리 선생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런데 한편으론 걱정도 돼요. 무서운 괴물 선생님이 우리 담임이면 어쩌죠?
--- 처음 학교에 가게 된 나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기 하루 전이에요.
아이는 신나 하면서도, 이것저것 걱정이 많은가 봐요.
특히, 누나 형 들이 무서운 선생님이 많다는 얘기를 해 주자
지레 겁을 먹고 상상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괴물이면 어떻게 하냐며, 온갖 괴물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눈치예요.
처음 담임선생님을 만날 아이의 모습이 기대돼요.
--- 처음 학교에 가게 된 아이를 둔 엄마
>>줄거리
오늘은 처음 학교에 가는 날, 가슴이 두근거려요. 우리 선생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아주 예쁜 여자 선생님일까요? 아니면, 사마귀투성이 얼굴의 남자 선생님일까요? 교실에 앉아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문에 얼비치더니 삐그덕- 문이 열려요. 이런! 선생님은 정말 꼬리가 있는 초록색 괴물이네요. 친구들을 삼켜 버리고, 빛을 쏘아 개구리로 만들어 버리고 있어요. 선생님이 갑자기 낮잠 시간이라며 엎드리라고 중얼거려요. 깜박 잠이 든 난 ‘찌르르릉’ 벨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나요. 그런데 (괴물 선생님은 온데간데없고 그 대신) 아주 예쁜 선생님이 제 앞에 있는 게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