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17_2L.jpg
울었어 2016519141626.jpg
  • 그림작가 초 신타
  • 글작가 나카가와 히로타카
  • 출판사 문학동네
  • 페이지
    40 쪽
  • 발행일
    2008-01-15

책 내용

『울었어』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글과 어린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작가, 초 신타의 그림이 만난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나”는 “넘어져서” “기뻐서” “무서워서” “다시 만나 반가워서” 울었던 자신의 경우를 이야기한 후, 만날 우는 갓난아기, 전쟁에 집이 불타 우는 텔레비전 속 아이, 이불 속에서 우는 엄마처럼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이 우는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어린 화자의 천진하고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를 빌려, ‘울음’이 슬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의미도 있음을 말하고 있지요. 한 발 더 나아가 “어렸을 때처럼 매일 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야”라며 ‘크면 울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슬며시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080117_20.gif 080117_21.jpg 080117_22.jpg 080117_23.jpg 080117_24.jpg

출판사 보도자료

‘금세 울 수 있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바치는 책
모두에게 익숙한 “울면 안 돼”의 노랫말에도 나오듯이 ‘울지 않기’는, ‘착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교육받고 훈련받아 온 지침사항입니다. 그런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울었어』는 제목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게다가 뒤표지에는 “금세 울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며 “매일 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는 저자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글까지 실려 있습니다.
도대체 운 다 는 것 은 뭐죠 ?

울보에게 권합니다.
『울었어』는 아이들이 ‘우는 것’을 ‘슬픔, 참아야 할 것’ 이라고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그것이 갖는 더 넓은 의미와 성격을 곱씹어 생각해 보도록 이끄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왜 우는 걸까요? 무서워서 울거나 기뻐서 우는 것처럼 어떤 감정이 집중되면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감정은 고차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감정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원초적인 기쁨, 슬픔, 분노, 환희에 더 가깝지요. 이렇게 언어로 표현되고 규정되기 이전의 기초적인 감정과 상태를 표출하는 ‘울음’은, 모든 생명이 공유하는 ‘언어’일지도 모릅니다. 우는 게 아기들 일인 것도, 까마귀가 우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운 ‘우는 것’이 어른이 될수록 금기 사항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나”는 손을 베었을 때도 울지 않는 엄마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는 우는 것이 감정이나 상태를 표출하는 것이고, 어른은 그것을 함부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편견 때문인데, 특히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성인 남자일 경우 그 금기가 더욱 심해집니다. 작가가 화자를 ‘여자 아이’가 아닌 ‘남자 아이’로 설정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지요. 미국 미네소타 주 알츠하이머 치료연구센터는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은 여성보다 잘 울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초적인 감정을 원초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줄 알 때 우리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이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으로까지 직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보’라는 근사한 별명을 갖고 있는 아이들과, 남자라면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어른들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합니다.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초 신타의 그림!
일본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서까지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초 신타의 그림입니다. 그는 단순한 구도와, 아이들의 마음를 사로잡는 강렬하고 과감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 책의 경우 초 신타의 색채에 대한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국내에선 드문 ‘형광 잉크’라는 독특한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했습니다.
글을 쓴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내공 또한 만만치 않아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생각을 이끌어 내기 위해 꼭 해야 할 말만 엄선하고 정제하여 담아냈습니다. 동시처럼 한 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들은 생각의 키워드만을 제공해 줄 뿐, 아이들의 생각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글과 그림의 절묘한 조화는 ‘울음’에 대해 단단하게 굳어져 있던 우리의 생각이 말랑말랑하게 변해갈 수 있도록 촉촉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초 신타 (Shinta Cho)

192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200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매우 독특한 발상으로 어린이들이 흠뻑 빠져들 만한 그림책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1959년 그림책『임금님과 수다쟁이 달걀 부침』으로 문예춘추 만화상을 받았습니다. 고단샤 출판 문화상 등 일본의 권위 있는 여러 상을 받았고,『나의 크레용』으로 일본 후생성 아동복지문화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둥!』『왜 방귀가 나올까?』『봄이에요, 부엉이 할머니』『양배추군』『코끼리 알 부침』『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로쿠베, 조금만 기다려』『훈이와 고양이』『사람놀이』등의 그림책과 동화책『이상한 동물의 일기』『느긋한 돼지와 잔소리꾼 토끼』가 있습니다.

본명은 스트키 슈지, 1927년 동경에서 태어났다. 1948년 마이니치신문에서 주최하는 만화콩쿠르에서 <롱스커트>로 입선을 한 계기로 마이니치신문 동경본사에 들어갔다. 1955년에 프리랜서로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 에세이 등의 분야에서 황동하기 시작했다. 국내외적으로 그림책 작가로 명성이 자자했으나 그의 마음에는 항상 만화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필명인 초 신타라는 이름은 1949년 데뷔할 때 마이니치신문사의 편집부에서 지어준 것으로 그의 콩쿠르 작품이었던 <롱스커트>에서 "길다"라는 의미의 "長", 신인이라는 의미에서 "新", 그림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크다"라는 의미의 "太"를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 덕분이었을까? 그는 만화, 그림책, 삽화 분야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1959년 <임금님과 수다쟁이 달걀부침> 으로 제 5회 문예춘추만화상을 받은 그는, 똑같은 작품으로 1974년 국제안데르센상 우주작품상을 수상했다. 그외 국내외 상을 휩쓸어 "그림책의 신"이라고까지 칭송받았다. 그의 작품에 대한 평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나, "기상천외", "예측불허", "독특한 유머", "부조리" 등 그의 작품에 대한 수식어를 보면 "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넌센스"가 작품 전체에 일관되게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삶에 대해 간결하고 순수한 시선을 지니고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양배추 소년> 등은 그의 뛰어난 작가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2005년 6월 25일 중인두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작품은 계속 출간되었다. 그는 암센타를 다니며 치료를 받는 중에도 끝까지 그림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병원을 다녀와서도 그 날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남겼고,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이 그림들이 출간되었던 것이다.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많다. 이렇게 그의 영향력은 사후에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