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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어린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만드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환경을 접하게 되면 그 능력을 한층 커집니다. 이 능력에 상상력이 결합되면 정말 신기한 세계가 펼쳐지지요. 숲속을 산책하던 꼬미와 루루는 그루터기에서 장난감 같은 의자와 탁자를 발견했어요. 동화 밖이었다면 사실 아주 작은 나무 가지들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변신시키는 귀여운 꼬마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옆을 보니 이번에는 도토리의 각두가 있어요. 이것 역시 어린 아이들의 눈에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아요. 생긴 것이 꼭 모자 같지요. 머리에 얹어 보니 너무 작아요. 이번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발휘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몸이 줄어들어 모자에 꼭 맞는 몸이 되지요. 꼬미와 루루는 이제 이 모자가 어디서 왔나, 알아보기로 합니다.

『꼬마와 신기한 모자』는 이렇듯 아이와 함께라면 누구나 한번쯤, 저절로 만들어 보았을 이야기를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책을 보고 나서 가까운 공원에 나가본다면 플라스틱 장난감에 의해 사라진 아이의 특별한 능력을 다시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줄거리

꼬미와 루루가 주운 신기한 모자 이야기.

꼬미와 고양이 루루가 도토리를 줍다가 재미있는 물건을 발견했어요.
그것은 작은 의자와 탁자였답니다.
그 발밑에 반짝 하고 빛나는 물건이 보였어요.
정말이지 작은 모자였어요.
모자를 머리에 얹자 신기하게도 모자가 점점 머리에 맞게 되었어요.
사실은 꼬미와 루루의 몸이 줄어든 거예요.
꼬미와 루루는 이 신기한 모자를 주인에게 찾아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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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관련 자료

<작가의 마음>
맑고 맑은 하늘이 상쾌한 가을에는 산책이 특별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어린 시절의 저도 산책을 좋아했어요. 다만 어린아이의 산책이라는 것이 똑바로 걸을 리도 없고, 100미터 정도의 숲 속 길도 반나절이 걸리는 하이킹으로 변하는 일도 흔합니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고 아무 짓도 하지 않는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모으고, 쌓아올리고, 거기에 뛰어들고……. 결국에는 친구들끼리 서로 낙엽을 던집니다. 옷 속에 들어간 낙엽이 따끔거릴 때에는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지요. 그래도 가을의 숲은 아이들을 틀림없이 화해의 길로 이끄는 작은 도구들을 여기저기에 준비해 둔답니다.

반질반질한 도토리, 색이 선명한 나무 열매, 나뭇잎 그늘 아래 살포시 잠이 든 벌레. 이런 보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쾌활한 웃음소리가 다시 한 번 숲으로 울려 퍼집니다. 예전에는 이런 어슴푸레한 숲에는 요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었지만, 지금은 떨어진 나뭇잎이나 나무 열매와 장난을 치며 웃는 아이들이야말로 작은 요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어린 시절의 산책을 떠올리며 나리타 마사코

일러스트레이터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