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울프』는 게르만족의 영웅 서사시이자, 가장 오래 된 영문학 작품으로 영문학도들이 맨 처음 접하는 영문학의 고전이면서도 지금까지는 그 난해함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림책 『베오울프』를 통해 어린이들도 고전의 장엄하고 웅장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소신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영웅적 면모를 지키는 베오울프는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 줄 것이다.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 전문 서평지 <혼 북 Horn Book>이 2007년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이 책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글과 더불어 빼어난 일러스트레이션이 잘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베오울프가 그렌델을 무찌르는 장면은 초록색으로, 그렌델의 어미를 무찌르는 장면은 파란색으로, 용을 무찌르는 장면은 노란색 배경으로 구성되어 사건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으며, 화면마다 역동적이고 비장한 느낌이 생생하여 어른이 보기에도 흡족할 만큼 매우 세련된 그림책이다.
>>줄거리
덴마크의 왕 로스가르의 궁전 헤오로트에는 밤마다 괴물 그렌델이 나타나 병사들을 잡아먹는 바람에 쑥대밭이 된다. 그 때 예이츠의 한 용감한 청년, 베오울프가 찾아와 그렌델과 맞선다. 베오울프와 맞붙은 그렌델은 치명상을 입고 베오울프의 억센 손아귀에 잡힌 한쪽 팔을 스스로 자르고 도망친다. 이튿날 괴물보다 더 무시무시한 그의 어미가 아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궁전을 찾아와 사람들을 죽이자, 베오울프는 괴물의 동굴로 가서 어미를 죽이고 그렌델의 시체에서 머리를 잘라온다. 베오울프는 수많은 금은보화와 함께 귀국해 훗날 예이츠의 왕이 되어 50년간 선정을 베푼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황금 술잔을 훔치는 바람에 용이 깨어나 나라를 어지럽히고, 베오울프는 늙었지만 직접 용과 맞서 처치한다. 그러다가 치명상을 입게 된 베오울프는 죽음을 예감하고 끝까지 그의 곁에 남아 의리를 지킨 위글라프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결국 베오울프는 죽고 그의 장례식과 애가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