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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 프랑스 2016519184314.jpg

책 내용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프랑스의 옛이야기 『신데렐라』가 명쾌한 글과 환상적인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수많은 판본으로 출간된 바 있지만, 이 책은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를 처음 기록으로 남긴 샤를 페로의 원작에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매혹적인 그림이 더해져 여태까지 다른 신데렐라 이야기와는 분명히 다른 차별성을 부여한다. 20080415_01.gif 20080415_01_01.jpg 20080415_01_02.jpg IMG_2833[1].jpg

출판사 보도자료

17세기 옛이야기 문학의 선구자 샤를 페로의 간결하고 명쾌한 글 샤를 페로는 어린이 문학이라는 개념도 존재하지 않았을 17세기 무렵, 전해 오던 옛이야기들을 모아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 잡게 한 최초의 작가이다. 오늘날 프랑스 어린이 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페로는 그 당시 전해 오던 옛이야기들을 다듬고 새롭게 창작해 1697년 『옛날 그리고 짤막한 이야기』라는 동화집으로 엮어 냈다. 이 책 안에는 「신데렐라」부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푸른 수염」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산문 동화 여덟 편과 운문 동화 세 편이 들어 있다.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 동화집은 3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신데렐라』는 페로의 동화집에 수록된 신데렐라 이야기를 가감 없이 번역해 원문 속에 녹아 있는 말의 맛과 아름다운 문체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시인이기도 하였던 페로의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은 독자들을 옛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데 충분하다. 또한 페로의 글은 언제나 환상과 현실이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어 작품의 재미와 문학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현실 속의 교훈도 놓치지 않는다. 『신데렐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내용에 상상력을 더한 신비로운 동화로 옛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진리를 명쾌하게 전달한다. 기존의 미의 관점을 뒤엎는 새로운 시각의 그림 2003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페로의 이야기를 새로운 기법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그림은 사실적인 디테일을 충실히 표현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더해, 기존의 분위기와는 다른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인노첸티의 『신데렐라』는 1920년대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신데렐라의 그림과는 확연히 다른 어두운 색감이 그 당시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림 속에서는 왕궁 앞에 화려한 마차 대신 자동차들이 보이고, 그 당시의 버킹엄 궁전과 런던의 상징인 시계탑 ‘빅 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노첸티는 기존 신데렐라 이야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으로 신데렐라를 표현해 익숙한 옛이야기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었다. 기존에는 전형적인 미의 상징인 금발에 긴 머리로 자주 그려지곤 했던 신데렐라를 검은 머리에 단발로 그린 것이다. 이와 같이 기존의 미의 관점을 뒤엎는 새로운 시도는 평론가들로부터 혁신적인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각 장마다 한 면을 가득 채운 풀 컷을 배치해 그림의 완성도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마치 액자에 담긴 그림을 보듯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40년 2월 16일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의 작은 마을인 바뇨 아 리폴리에서 태어났다. 2차 대전 이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열세 살 때부터 제철소에서 일했으며, 열여덟 살에 예술학교에서 전혀 교육 받지 않았음에도 로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후 그는 플로렌스로 다시 돌아와 책 디자인을 시작했으며, 영화와 극장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03년 라가치상을 받은 <마지막 휴양지>외에도 <흰 장미>,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캐롤>, <피노키오> 등이 있으며 BIB 황금사과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세밀화와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삽화로 유명하다.

< 2008 볼로냐 안데르센상 수상 후 인터뷰 >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68)는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인노첸티의 작품은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한국에서도 『마지막 휴양지』 『신데렐라』 『호두까기 인형』(이상 비룡소), 『에리카 이야기』(마루벌), 『백장미』(아이세움) 등이 소개돼 부모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31일 권위있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를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전시장에서 만났다. 그는 “나에게 그림은 상상력을 발휘해 나만의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도구”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느 독자라도 책을 읽으면서 자기 나름의 상상을 펼치며 이야기를 재해석한다. 내 그림은 그런 수많은 상상의 결과물 중 한 예에 불과할 뿐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거장으로 꼽히는 그이지만 실제 모습은 아주 소탈했다. 전시장 통로에서 우연히 만나 불쑥 요청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고, 꼬박 한 시간을 구석 의자에 앉아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질문에 답했다. 그는 “‘한국’기자의 인터뷰 요청이 신선했다”며 “나는 내가 경험한 서구의 풍경과 문화만 그렸는데, 내겐 미지의 세계인 동양의 아이들이 내 그림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언젠가 꼭 한번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한국과 인연이 남다른 작가인지 모른다. 1992년부터 16년동안 일본 닛산 자동차가 맡았던 안데르센상 공식 후원사를 올해부터 한국의 남이섬이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이 후원하게 된 안데르센상의 첫 수상자가 바로 그인 것이다.

194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열세 살 때부터 제철소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열여덟 살 때 로마로 이주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미술에 눈을 떴다. 하지만 그가 곧바로 창작의 세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영화와 극장 포스터를 그리는 것이 그의 생업이었다. 그는 그 시기를 소중하게 기억한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계속 베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술공부가 됐다”는 것이다. 그가 밝힌 창작 원칙은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즐겁게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왜 내 그림을 좋아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첫 작품은 1979년 완성한 『백장미』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에 희생되는 아이들의 현실을 담담하게 그렸다. 출간은 85년에서야 이뤄졌다. 어둡고 슬픈 이야기라며 출판사들이 펴내기를 망설였기 때문이다. 인노첸티는 첫 책에선 글까지 썼지만 그 뒤로는 그림만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대학을 안 나와 글을 잘 못 쓰니까, 내가 써서 가도 결국 출판사에서 작가를 별도로 데리고 와서 새로 쓰게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순수함과 자신감의 작가로 평가 받는 이유가 짐작이 갔다. 그는 “요즘 아이들이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일본 에니메이션 등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마구 틀어주며 ‘나쁜 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는 TV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