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와 로즈는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외모는 구별하기 힘들만큼 똑같았지만, 성품은 낮과 밤처럼 완전히 딴판이었지요. 루비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할 뿐 아니라, 언제나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반면에 로즈는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데다 언제나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뺀질거렸습니다. 닮은 얼굴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 그 자매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느 날, 우물가에서 실을 뽑던 루비는 물렛가락에 손가락을 찔립니다. 피묻은 실패를 우물물에 씻으려다 그만 잃어버린 루비는 어머니에게 호되게 혼나고, 루비도 우물에 빠지고 맙니다. 우물은 루비를 지하세계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불타는 화덕 속의 말하는 빵들과 말하는 사과나무를 만난 루비는 평소와 같이 친절하게 그들을 도와줍니다. 드디어 자연의 어머니를 만나 그 집에 머물게 되는데…
그림 형제의 <홀레 아주머니>를 각색한 이 이야기는 단순히 권선징악적 메시지만이 아니라, 부지런함의 미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한 우리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은 곧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전해 줍니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에서 태어나, 미도우뱅크 TAFE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 등 호주의 유수대학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연구 및 강의를 하며, 틈틈이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화가인 가정에서 태어난 베스 놀링은 그림이 자신의 제 2언어라고 말합니다. <쌍둥이 자매 루비와 로즈>는 그의 첫 작품으로, 독일의 그림 형제의 동화 중에서 <홀레 아주머니>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