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절기(節氣)에 관한 새로운 창작 그림책
이 책은 ‘늘 변함없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해가 하늘에서 떨어져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일식이 일어날 때의 두려움보다 더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될지도 모른다. 암흑과 추위가 세상을 뒤덮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모든 것들과 헤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태울 수 있는 수레’가 있다면, 떨어진 해도 태울 수 있을 것. 그 수레는 동쪽 하늘 너머 작은 왕국의 왕자가 가지고 있는 보물이다. 다급해진 왕자는 수레에 해를 싣고 해가 있어야 할 그 곳으로 해를 나른다.
해가 있어야 할 자리라면 세상에서는 ‘절기’로 대변된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태양의 황도 상의 위치에 따라 계절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 간격으로 점을 찍어 만들어진 24개의 지점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해의 위치에 따라 그 시기에 변하는 자연현상과 농사일을 맞춰 해 왔다.
이 책에 나오는 열두 별은 각 계절과 24절기를 상징하는데, 각 별에는 절기상 나타나는 상징적인 자연 현상이 나타난다.
만다라 스타일로 푼 이야기
종교화의 정수인 만다라는 깨달음의 도형을 의미한다. 그러나 도상학에서의 만다라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힘을 갖고 있다. 즉, 장대하고 서사적인 이야기도 둥근 원형 안에 모두 넣어,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열두 별에서 원형을 따냈다. 또한 각 별의 이야기에는 절기에 관한 상징과 함께 우리의 신화와 민담이 소재에 맞게 배치되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은 별에서 따낸 원형에 함축적이고 체계적으로 넣어 구성하는 만다라 스타일로 표현되었다. 이로써 각 절기를 표현하는 별의 상징성과 여러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그려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림을 보는 독특한 제본 방식
이 책은 다른 그림책과 다르게 세로로 보는 책이다. 책장을 위로 넘기면서 열두 별을 여행해야 한다. 많은 이야기가 나타나 있거나 숨어 있는 이 책에서는, 먼저 그림을 쫓아가야 한다. 또한 열두 별로 상징되는 계절은 곧 열두 달의 시간 감각으로 다가온다. 독자가 조금 더 쉽게 시간 감각을 달력처럼 느낄 수 있도록 첫 번째 별은 대설과 동지에서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별은 입동과 소설로 끝난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요소들이 모여 이 책을 세로로 보는 독특한 제본 방식을 선택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