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는 이야기의 꽃이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으며, 웃음 뒤에 숨어있는 준엄한 가르침이 있고,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상상력을 빌어 이룰 수 있게 하니까요. 또 주인공과 하나 되는"대신 겪기"의 즐거움이 있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풍자가 있으며, 시원한 웃음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옛이야기를 들으면서 즐거운 꿈을 꾸기도 하고 세상을 똑바로 보는 슬기를 배우며 새로운 용기를 얻기도 하죠.
옛날옛적에 여덟 번째 이야기 『거울 속에 누구요?』는 지금껏 그림책으로는 많이 다루지 않았던 옛이야기라 더욱 반갑고 신선한 그림책입니다. 거울 속에 보이는 것이 자신의 얼굴인 줄 몰라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는 옛이야기 『거울 속에 누구요?』는 바보스런 사람들을 풍자하면서 현대인에게 시원한 웃음과 행복을 전해 줍니다. 또한 거울 이야기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앞표지에 거울을 붙였습니다.
줄거리
숯쟁이 가숯을 팔기 위해 한양 갈 채비를 하자, 아내가 반달처럼 생긴 빗을 사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양에 가서 숯을 다 팔고 난 숯쟁이는 아내가 사 달라던 게 무언지 잊어버립니다. 마침 밤 하늘에 뜬 달을 보고는 달처럼 생긴 거울을 사 들고 가는데……. “빗을 사 달라고 했는데 어째서 젊은 여자를 데려온 거예요?” 거울이자 신을 비추고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아내는 남편을 의심하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까지도 거울 속의 스스로의 모습을 몰라보며 온가족이 한바탕 싸움을 합니다.결국 원님 앞에 가서 사정해 보지만,거울을 받아 든 원님도 냅다 줄행랑을 놓습니다. 동헌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거울 앞으로 사람들이모여 듭니다. 그리고 한양에서 귀신을 불러들였구나 하면서 모두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을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