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추천평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 배빗 콜의 유쾌한 새 책이 나왔습니다. 거의 모든 책을 혼자 만든 배빗 콜답지 않게 다른 사람 글에 그림을 그렸네요! 이 재치꾼 작가가 선택한 글이니 얼마나 재미있을지는 안 봐도 짐작할 만, 기대할 만했습니다.
과연,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은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역할 바꾸기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통해서 아빠와 딸이 펼쳐나가는 이야기는 재미있을 뿐 아니라 흐뭇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어른의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쳐 있던 아빠는 모처럼 아무 근심 없이 천진한 활기에 넘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새 힘을 얻고, 제약 많은 아이의 삶이 불만이었던 딸은 상상 속에서나마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난 뒤 자기 자리로 만족스럽게 돌아옵니다. 우리가 살면서 반듯하고 예의바르고 착하고 부지런하게 자기 본분을 지키며 할 일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가끔은 그런 현실의 논리에서 벗어나는 여유로운 시간도 필요한 게 아닌가요? 자유롭게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 신선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도 중요한 일 아닐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에너지를 보태주는 것 같습니다. 꽉 막힌 길을 엉금엉금 기어가 복닥거리는 유원지에서 부대끼며 노는 시간보다 더 충만한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탁구 치듯 경쾌하게 주고받는 아빠와 딸의 대화, 거기에 능청스럽게 보조를 맞추는 익살스러운 그림이 웃음을 절로 머금게 합니다. 이 책을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나면, 가족 사이의 대화와 놀이, 그리고 사랑이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 김서정 (역자, 동화작가 및 전문 번역가, 아동문학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