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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이야기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힘’과 ‘욕심’그리고 ‘나눔’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옛이야기입니다. 책은 “이야기는 이야기할 것이지 넣어 둘 것은 아니야!”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야기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입과 귀를 통해 사람들 사이를 흘러야 이야기다워지며, 그것이 곧 이야기를 살리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말하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 희망을 주며, 때로는 막힌 데를 뚫어 주면서 진정한 생명력을 갖게 되지요.

신랑은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남한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머니에 쓸어 넣기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지 않았지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기 혼자만 알고 있겠다고 꼭꼭 숨겨놓는 건 욕심이지요. 세상 사람들 사이를 마음껏 돌아다녀야 할 ‘이야기들’은 욕심 많은 신랑 때문에 답답한 주머니 속에 갇히게 되었어요. 활기차고 즐거움으로 가득 찼던 ‘이야기들’은 신랑에 대한 적개심이 생기다 못해 나쁜 귀신이 되어 신랑을 죽이려고 했지요.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머슴이 없었다면 신랑은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신랑과 비슷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모으기만 할 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지 않는 사람들 말이에요. 이 옛이야기에서는 ‘이야기들’에 빗대어 무엇이든 주머니 속에 욕심껏 넣어 두지만 말고 나눠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물건이든 재능이든 재물을 가지고만 있고 나누지 않는다면 성난 이야기들에게 당한 신랑처럼 되레 큰일을 겪을 수도 있다는 교훈이지요. 머슴은 ‘이야기들’이 주고받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비록 주인에게 혼나고 오해를 받을지언정 최선을 다해 이야기들의 공격으로부터 신랑의 목숨을 구했지요. 머슴을 통해 자신이 비록 작은 것을 가졌을지라도 다른 이들을 위해 쓰면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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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74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났습니다.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2004년『꼭꼭 숨어라』로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 공모전에서 출판미술부문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옛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여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합니다.『엄마 옆에 꼬옥 붙어 잤어요』, 『바람 속으로 떠난 여행』, 『리프카의 편지』, 『못생긴 아기 오리』, 『사진관 옆 이발관』, 『벽이』『진순이 엄마』, 『들소의 꿈』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