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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달구지 여행 201652093446.jpg

책 내용

미국도서관협회(ALA) 주목 받는 책 윌리엄 스타이그의 흥겹고 익살스런 그림책 농부 팔머와 일꾼 에브네저가 어느 화창한 아침에 대파와 순무와 상추를 시장에 내다 팔러 집을 나서요. 정오쯤에 그들은 에브네저를 위한 새 밀짚모자와 팔머 가족 하나하나에게 줄 선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나섰어요. 그런데 얼마 못 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닥쳤어요. 세찬 비가 온몸을 흠씬 두들기며 쏟아졌고요. 그 뒤로 웃지 못할 재난들이 연달아 줄줄이 일어나요. 시장 갔다 돌아오는 길이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겠어요? 농부 팔머와 일꾼 에브네저가 웃지 못할 곤경에 처할 때마다 비어져 나오는 이 웃음을 어쩌지요? 이들이 하나씩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해 내는 과정은 낙천적이고 흥겹기까지 하답니다.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크든 작든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구르는 바퀴에게 하모니카를 불어 주는 날, 이런 날도 분명 있는 법이지요. 곤경 앞에서 무엇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는 힘, 삶의 여유와 지혜가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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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돼지 농부 팔머와 당나귀 일꾼 에브네저는 아침 일찍 손수 재배한 대파와 순무와 상추를 팔러 시장으로 향했어요. 에브네저는 늘 하던 대로 스스로 마구를 걸쳤고요. 가져온 야채를 다 팔고 식구들에게 줄 선물을 하나씩 마련했지요. 일사병에 걸리곤 하는 에브네저에게는 새 밀짚모자를 선물했고요. 자, 이제 목을 축이고 집으로 돌아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어서 보아야지요? 그런데 일이 꼬이기 시작해요. 숲 속 길로 들어섰는데 세찬 비를 만났어요. 날카로운 톱날 같은 번개에 나무 한 그루가 쩍 갈라지더니 달구지 위로 쓰러졌어요. 어쩌겠어요? 아들 맥에게 선물할 연장함에서 톱과 도끼를 끄집어내어 나무를 자르는 수밖에……. 에브네저는 이 믿지 못할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지요. 아, 사진기는 팔머 부인에게 줄 선물이에요. 어렵게 진창을 빠져나오자 이번에는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로 들어섰어요.

 

그런데 달구지가 덜거덕 하더니 바퀴를 축에 고정시키는 암나사 하나가 흔들흔들 풀려나갔어요. 바퀴는 달구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혼자가 된 것이 기쁜 듯 내리막길을 내달리기 시작했어요. 바퀴는 농부 팔머가 처한 곤경에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바퀴는 펄쩍펄쩍 솟구쳤다가 덜커덕덜커덕 내리 내달렸어요. 농부 팔머는 막내아들 지크에게 줄 선물인 하모니카를 꺼내 가쁜 숨에도 불구하고 짧은 곡을 연주했어요. 바퀴는 이 기막힌 소리를 듣기 위해 갑자기 제자리에 멈춰 섰고, 농부 팔머는 바퀴살을 움켜쥐고 바퀴를 한껏 흔들어 야단을 친 뒤 언덕 위로 끌고 올라가 축에 다시 고정시켰어요. 그동안 에브네저는 나름대로 자기 생각이 있는 바퀴에 대해 어쩌고저쩌고 중얼댔고요. 얼마쯤 가다 에브네저가 거북이를 피하려다가 그만 발굽을 삐었어요. 이제 또 어쩌겠어요? 팔머는 어떻게 어떻게 에브네저를 마구에서 풀어내 달구지 위에 올려 태웠지요. 에브네저는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느긋하게 드러누워 사진을 찍어 댔고요. 농부 팔머는 낑낑대고 헐떡거리며 달구지를 이리 비틀고 저리 당기며, 안간힘을 다해 끌어 여섯 시쯤 찔레 언덕에 다다랐어요. '우리 돼지 잘한다.' 에브네저의 이 응원이 부아를 치밀게 해 젖 먹던 힘까지 내게 한 거죠. 이제 언덕을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 급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수레가 그를 떠밀며 내달리기 시작했어요. 달구지는 산산조각이 나 버렸어요. 이제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지요? 아,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겠어요. 농부 팔머와 일꾼 에브네저가 웃지 못할 곤경에 처할 때마다 비어져 나오는 이 웃음을 어쩌지요? 이들이 하나씩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해 내는 과정은 낙천적이고 흥겹기까지 하답니다.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크든 작든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구르는 바퀴에게 하모니카를 불어 주는 날, 이런 날도 분명 있는 법이지요. 곤경 앞에서 무엇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는 힘, 삶의 여유와 지혜가 주는 선물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윌리엄 스타이그(1907.11~) 오스트리아에서 온 유대인 이민자로, 뉴욕 브룩클린에서 페인트공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타이그의 부모는 이민자로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갔지만 교육에 힘을 썼습니다. 가족이 모두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지극히 예술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여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을 가까이 할 기회가 많았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등을 좋아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뉴욕 시립대학 시절에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미술 분야가 아니었으면 운동 선수가 되었을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 1930년 23살이었을 때 미국은 경제 공황기에 접어들었다. 당연히 스타이그의 집안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스타이그는 <라이프(Life)>와 <뉴요커(The New Yorker)> 등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 광고에 쓰이는 그림도 많이 그렸다. 

 

그러나 그는 예술이 상업적인 목적에 쓰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만화를 그렸던 젊은 시절 윌리엄 스타이그는 그림 작가가 아닌 만화가(cartoonist)로 큰 명성을 얻어 6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그린 카툰은 전세계 카툰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스타이그는 처음부터 그림책 작가는 아니었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로 대표되는 그의 그림책 작품들은 놀랍게도 예순이 넘어서 나온 것들이다. 그 노장의 나이에 아직도 아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멋진 그림책을 그린다는 것은 모든 작가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화를 그렸던 그의 경력은 어린이 그림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어 풍부한 상상력과 각종 기법에 적절히 활용했다. 만화가였던 경력답게 그의 그림은 간결하고 자유분방하다. 그림 속 모든 요소는 검은 색 테두리 안에 맑은 수채화로 안이 칠해져 있다. 두루뭉실한 테두리 선과 액자화한 그림은 만화의 요소를 반영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고 다양한 성격의 등장 인물을 통해 동심을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 스타이그의 그림 안에서는 꼬마 아이는 물론 생쥐, 고래, 토끼, 당나귀, 돼지 심지어 뼈다귀까지 멋진 주인공이 된다. 그의 책에서는 신기하고 환상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법한 이야기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전개로 아이들이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아이들의 사랑 받고 싶어하는 심리와 모험심, 호기심, 가족의 사랑 등이 깊이 있게 표현된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의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안 되는 신선함과 깊은 감동으로 칭송받고 있다. 수상경력도 상당히 화려하다. 1970년에는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조약돌』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였고,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1976년, 1983년 뉴베리 상을 받았다. 또 1982년에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할 만한 안데르센 상을 받는 등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1990년 작품 『슈렉!』은 책과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그의 대부분 작품들이 우수 권장 도서로 추천받았고, 60세가 넘어 그리기 시작한 그림책들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좋은 그림책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