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에 관한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괴물이야기를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 역시 두 아이를 둔 어머니임에도 아이를 가르치기 위한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가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편식하는 아이였다고 고백한 저자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 소녀 카트리나라는 배를 타고 할머니 댁에 가게 됩니다.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에 들뜨지만 오트밀뿐인 식사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카트리나가 배 밖으로 버린 오트밀은 작은 벌레가 먹게 되지요. 오트밀을 먹어야 키가 큰다던 부모님의 말씀처럼 벌레는 쑥쑥 자랍니다. 편식하는 아이와 괴물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고, 다양한 표정 묘사와 부드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은 이야기를 한층 재미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