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날개를 무한하게 펼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안된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열린 서랍 속에서 빨간 끈이 풀려 나옵니다. 저만치 고양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빤히 쳐다보지요. 끈을 따라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빨간 끈으로 무엇을 했을지 짐작할 만한 장면이 나옵니다. 빨간 끈은 끊어지지 않고 계속 계속 이어집니다. 줄넘기줄이 되기도 하고, 빨랫줄이 되기도 하고, 외줄타기 곡예사의 멋진 끈이 되어 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물 속 잠수부들의 생명줄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빨간 끈은 온 세상을 여행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빨간 끈의 행진이 누구를 만나 무엇으로 변할지 호기심과 기대를 갖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