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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201652093446.jpg

책 내용

짧은 책인데요, 아주 강렬하다고 할까. 아이의 마음 속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에요. 강렬한 선과 두꺼운 테두리로 그린 단순한 그림. 하지만 그만큼 더 힘이 있어 보여요. 특히 작가 몰리 뱅은 배경색에 특별히 신경을 쓴 거 같아요. 화가 난 아이의 얼굴을 더욱 강렬하게 보이게 하는 붉은 바탕, 분노와 불안으로 흥분된 아이의 모습을 그린 보라 바탕, 화가 나 달리고 달려 기분이 진정되어 가는 과정은 흙색 계통의 바탕색을 썼어요, 또 완전히 화가 풀린 쏘피가 다시 집으로 왔을 때, 노랑과 빨강이 주를 이루는 환한 색들을 쓰고 있구요. 하지만 역시 이 책은 쏘피의 마음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부숴 버리고 싶어할 때를 그린 빨간 그림자 장면과 숲에서 만난 "커다란 밤나무를 만난 쏘피"의 장면에 시선을 모으게 합니다. 빨간 그림자 장면은 아이가 심하게 화가 나 공격적인 모습이 될 때를 이만큼 정확하게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밤나무와 만난 장면은 일단 호흡을 멈추게 합니다. 밝은 회색빛의 커다란 밤나무 몸체는 초록 잎을 가득 달고 너무나도 넉넉한 모습으로 쏘피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작고 작은 아이와 숲에서 제일 커보이는(그러고 보니, 이 밤나무는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는 방식으로 그려졌어요. 나무가 어찌나 커보이는지..) 밤나무와의 만남. 갑자기 흥분되었던 감정이 쑤욱 내려앉으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계속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의 만남들.. 쏘피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믿어보자구요. 아이는 빨간 그림자의 모습처럼 한없이 공격적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달래는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어른들이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지요. 아이를 기다려주고, 돌아왔을 때 정말 따뜻하게 반겨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에요. 아이를 정말로 믿는다면요. 그래도 화가 난 아이가 공격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며, 그것을 풀어가는 모습이 왜 이리 시원하면서도 눈물을 어리게 만드는 걸까요? - 유여종(2001-03-14) 화가 날 땐 어떻게 하나요? 소리를 지르고, 울고, 발을 구르고, 인상을 찌푸리고……. 마음에 한번 일어난 화는 좀처럼 가라앉질 않지요. 여기 화가 난 아이가 한 명 있어요. 언니한테 고릴라 인형을 안 뺏기려고 애쓰다가 장난감 트럭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거든요. 새빨갛게 질려 소리 소리 지르고, 마음의 화산도 폭발시켰지요. 그래도 그래도 화는 안 풀려요. 문을 꽝 닫고 밖으로 달려 나갔어요. 울고 또 울고. 그리고는 커다란 밤나무에 올라가 파도가 출렁이는 넓은 세상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지요. 그랬더니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리고는 웃는 얼굴로 집에 돌아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대요. Sophie"s indignation over being required to share a favorite toy with her sister leads her on a lonely internal journey from anger to equilibrium. 'Bang"s use of color, line and visual onomatopoeia combine with a deceptively simple text to create a visually stunning color of a child"s journey through a temper tantrum and back to the warmth of he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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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Molly Bang (몰리 뱅)

 

1943년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 시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의학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머니 사이에서 세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웰즐리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1965년 일본 교토로 가서 영어를 가르치며 일본어를 공부했다. <아사히> 신문의 통역 기자로 일하다가 애리조나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극동 언어 및 문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볼티모어 선>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후 기자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직업임을 깨닫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 즉 어린이 그림책 그리기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영국의 위대한 일러스트레이터 아서 래컴의 일러스트가 실린 책들을 탐독하고 모사하며 래컴처럼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꿈을 키운 적이 있었기에 이내 작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출판사에 보여주었다. 하지만 특색 없다는 혹평과 함께 퇴짜를 맞았고 그때부터 자신만의 이야기와 그림을 만들어갔다. 초기 작품들은 대개 자신이 좋아하는 민담을 바탕으로 했으며, 결혼 후 엄마가 되고 나서는 딸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 칼데콧상을 받은 대표작들을 비롯해 많은 그림책을 딸을 위해 만들었다. 

 

공중보건학 교수가 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방글라데시와 말리에서 유니세프 공중보건 사업에 참여해 2년간 일한 적이 있으며, 이때의 경험에 기초해 모자보건에 관한 정보를 담은 그림책을 펴냈다. 최근 15년간은 어린이에게 기본적인 과학 원리를 알려주기 위한 책을 주로 펴냈다.  특히 태양과 지구에 관한 과학적인 이야기를 여러 권으로 엮어냈다. 일러스트로 참여한 몇몇 공저를 포함하여 40여 권의 저서 가운데 단독 작품인 『할머니와 딸기 도둑』, 『열, 아홉, 여덟』, 『소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으로 칼데콧상을 3회나 수상했으며, 여타 뛰어난 작품들로 케이트그린어웨이상과 샬럿졸로토상을 비롯한 많은 유명한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번역된 주요 작품으로 『소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  『소피는 할 수 있어, 진짜진짜 할 수 있어』, 『종이학』, 『태양이 주는 생명 에너지』, 『엄마 가슴 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 『고마워, 나의 몸!』, 『태양이 보낸 화석 에너지』, 『기러기』, 『우리가 함께 쓰는 물, 흙, 공기』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