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식물 간의 우정,
동반자에 관한 아름다운 우화
어떤 사람들은 우정, 사랑, 관계라는 것이 인간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이나 식물은 관계 자체를 모른다는 뜻이죠. 하지만 자연을 보면 서로 돕고 돕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왕나비와 박주가리』에 등장하는 나비와 식물이 바로 그들입니다. 제왕나비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나비입니다. 제왕나비는 가을이 되면 북아메리카 동부에서 멕시코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이동한 수많은 제왕나비가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 책은 북쪽으로 이동하는 제왕나비 가운데 마지막 세대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이듬해 봄에 멕시코를 떠나 북쪽으로 이동을 시장하는 다음 세대 제왕나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사람도 쉽게 가기 힘든 이 거리를 나비가 어떻게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요. 박주가리가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박주가리는 제왕나비의 먹이 식물이죠. 박주가리에 앉은 제왕나비는 박주가리의 잎을 먹고 여기에 알도 낳습니다.
제왕나비와 박주가리의 이러한 관계를 우정으로 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희생과 헌신으로 형성되는 아름다운 나비와 식물의 우정 이야기, 『제왕나비와 박주가리』를 읽으면 인간만이 소통을 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