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겨울이 끝나갈 무렵,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차츰 무너져 내리는 눈사람 밥은 이제 지치고 힘들어 보였어요. 겨울 내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던 눈사람 밥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요. 한 번 더 눈이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눈이 오기는커녕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눈사람 밥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가 온 거예요.
그런데 기적처럼 빗방울이 눈송이로 바뀌고 다시 한 번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어요. 마치 하늘이 눈사람 밥을 응원하는 것 같았지요. 이제 외롭고 지친 눈사람 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어요. 눈덩이를 굴려서 눈사람 친구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예쁜 눈사람을 만들어 ‘하얀공주 수’라고 이름 지어줬어요.
그 순간 하늘에서 마법처럼 하얀 눈송이와 함께 빨간 하트가 내리기 시작했죠. 더욱 놀라웠던 것은 눈사람 밥이 하얀공주 수와 손을 잡고 서서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었어요. 봄이 오기 전까지 눈사람 밥과 하얀공주 수는 그렇게 손을 잡고 다정하게 서 있었어요. 아이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일인지를 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