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눈 속에서 어떻게 너를 알아 봐?
생일날 아침, 아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소원을 빌었습니다. ‘오늘 첫눈이 내리게 해 주세요!’ 그런데 일기예보에서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가 될 거라고 하네요. 첫눈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기만 했어요. 하지만 기적처럼 곧 눈송이가 날리기 시작하고, 금세 마을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밖으로 나간 아이는 눈 속에서 상냥한 목소리를 들었어요. 눈덩이를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어달라고 했지요. 아이는 물었습니다. “난 네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걸! 이렇게 많은 눈 속에서 어떻게 너를 알아 봐?” 바로 그때 눈 속의 친구가 비밀을 알려 주었어요. 굉장한 비밀을…….
어린이에게 친숙한 눈사람을 통해서 진정한 친구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눈사람 밥은 까만 눈을 깜빡이며 진정한 친구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언젠가 친구와 헤어져야 할 때가 오겠지만, 곁에 있든지 없든지 우정은 언제까지나 변함없다고 말해줍니다. ‘눈사람 밥이 여기에 있었다.’는 팻말을 만들어 자기를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요. 아이는 ‘눈을 사랑해서, 첫눈이 올 거라고 믿어서, 친구가 되어주려고 찾아온 눈사람 밥’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흰 눈이 하얗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불그스레한가 하면 푸르스름하기도 하고 반짝반짝 황금빛을 내기도 한답니다.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게 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