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드디어 아가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뭔가 달랐지요. 뽀얗고 토실토실할 줄 알았는데 쭈글쭈글 빨갛기만 한데, 엄마는 예쁘다고만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아기가 과자를 뺏어먹었습니다. 역시 이 아기는 외계인이었던 것이지요.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푸파라고 합니다. 동생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굳게 믿은 주인공은 푸파를 계속 미워하고, 어느날 푸파는 자신의 고향 별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장수하늘소의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시리즈의 4번째 책인 『내 동생은 외계인 푸파』는 아이들이 동생이 태어날 때 겪는 상황을 잘 표현한 동하책입니다. 아기(동생)가 태어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존재했다가 동생이 태어난 뒤, 엄마로부터의 상대적 소외감을 겪으면서 아이가 점점 동생이란 존재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한다는 고전적인 소재를, “엄마가 괴물 외계인을 낳았다”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재미있게 표현합니다.
출판사 보도자료
우리 집에 드디어 아가가 태어났다. 그런데 아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뭔가 달랐다. 울음소리부터 ‘응애’가 아니라 ‘우아아아아앙~’이다. 그래도 아가가 태어난다는 기대감으로 잔뜩 설레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뽀얗고 토실토실할 줄 알았던 아가의 팔다리가 까칠까칠 비쩍 마른데다가 얼굴은 쭈글쭈글 빨갛다. 나는 외계인처럼 생긴 녀석이 동생이라는 사실이 낭패스럽다. 그런데도 엄마는 생기다 만 것 같은 아가만 예뻐하고 귀여워한다. 그런 어느 날, 마침내 나는 나의 의심이 맞았다고 확신한다. 녀석이 엄마가 화장실 간 사이에 내 과자를 홱 빼앗아서는 한입에 꿀꺽 삼키는 게 아닌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아기가! 너무 놀라서 누구냐고 물으니까 ‘푸파’라고 한다. 아, 그래. 외계인이 맞다! 생김새도 완전 외계인 모습 그대로다. 녀석은 내가 아끼는 망토를 두른 채 거실을 마구 뛰어다니며 난장판을 친다. 너무 놀라 괴물이 나타났다고 소리치자 엄마가 달려 나왔다. 그렇지만 녀석은 어느 새 언제 그랬냐는 듯 갓난아기로 돌아가 거실 소파에 누워 버둥거린다. 그 바람에 거실을 어지럽혔다고 나만 엄마한테 혼난다. 내가 갈수록 푸파 녀석을 미워하자 푸파는 어느 날 밤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서서 자기가 떠나온 푸른샘파란별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나는 너무 놀라 달려가서 푸파의 망토를 붙잡았지만, 푸파는 하늘로 몸을 날린다. 나는 푸파 망토에 매달려 밤하늘을 날아간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그래! 오늘밤 이렇게 외계인 푸파 녀석을, 녀석이 떠나온 푸른샘파란별로 데려다 주자. 난 잘못 없어. 녀석이 돌아가겠다고 한 거니까. ㅎㅎ 가겠다고 한 녀석, 오히려 데려다 주는 친절까지 베풀었으니까. ㅋㅋ 못된 외계인 괴물 녀석! 녀석이 푸른샘파란별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 집은 모든 게 제자리를 찾게 될 거야. 내 과자를 빼앗아먹는 녀석도 없을 거고, 내 장난감을 멋대로 어지럽히는 녀석도 없을 거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이젠 나만 사랑하게 될 거야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어요. 풀싸움을 그리면서 볼거리 놀거리가 흔치 않았던 시절의 아이들에게 자연 자체가 건강함과 정서적 풍족함을 주었다는 소중한 사실을 알았어요.라고 말하는 작가의 표정이 싱그러운 풀을 닮아 있네요. 그린 책으로는『쥐포 반사』『싸우는 아이』『홍보전』『바보 온달』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