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등대에 사는 소년 조르디는 유리병 속에 쪽지를 넣어 바다로 띄워 보냅니다. “거기 누구 없어요?” 간단하지만 외로움과 세상에 대한 동경이 진하게 느껴지는 쪽지는 바다 저편으로 흘러갑니다. 소년에게 유일한 친구인 바다는 소년과 세상을 갈라놓았지만, 해류를 따라 바다를 오간 유리병 편지 덕분에 소년은 우정과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얻게 됩니다.
하늘에 떠 있는 물고기 구름, 조개껍데기로 바뀌는 나선형 계단, 물고기 모양의 유리병 등으로 바닷가의 일상을 감각적으로 신비롭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시선을 끕니다. 또한 파란빛과 보랏빛을 띠는 바다, 누런 모래밭 같은 배경이 색깔만으로도 외딴 등대에 사는 소년의 외로움, 단조로움과 더불어 바다 저편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1975년 이탈리아의 비첸차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탈리아 출판사와 외국 출판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스 등 여러 나라에서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또한 전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마리나는 다양한 상을 수상했는데 2006년에는 그리스 문화부에서 주는 “올해의 최우수 외국인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고향 비첸차에서 수채화와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